- 경북·세종·전북에 이은 경기도 의정부시 방문으로 벤치마킹 행렬 가속...지역 맞춤형 노인 일자리 모델로 주목
- 136개 운영 거점에서 하루 평균 1,900명 어르신 참여…지속 가능한 민생 복지정책으로 도약 기대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북도(도지사 김영환)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일하는 밥퍼’ 사업은 단순 복지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결합한 혁신 정책으로 평가받으며,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어르신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농산물 손질, 공산품 단순조립 등에 참여하는 생산적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7월 기준 경로당 및 기타작업장 등 136개 거점에서 하루 평균 1,900여 명이 활동 중이며, 도내 어르신 5명 중 1명이 참여할 정도로 확산됐다.
이로써 ‘일하는 밥퍼’ 사업은 생산적 자원봉사 형태의 이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자존감 회복을 동시에 실현하며, 민선 지자체 복지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노인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참여 유도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하는 밥퍼’는 민생 복지정책의 새 모델로 평가된다. 향후에는 농촌·도시 경계 지역 특화 프로그램과 IC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국 확대 시 차별화된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24일 경기도 의정부시 관계자들이 충북도를 찾아 ‘일하는 밥퍼’의 운영 구조와 성과를 점검했다.
의정부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연계를 검토 중이며, 청주시 ‘덕벌모임터’ 현장을 방문해 어르신 참여 방식과 운영 매뉴얼을 꼼꼼히 살폈다.
의정부시 방문단은 충북도 산하 기타작업장인 덕벌모임터에서 농산물 손질·공산품 조립 과정을 직접 관찰했다. 참여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장 관리 요령과 안전 교육 체계를 눈여겨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충북도 노인복지과 김왕일 과장이 사업 추진 배경, 전개 과정, 핵심 성과 지표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실질적 운영비 책정 방법과 어르신 동기 유발 프로그램 설계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질의응답했다.
경북, 세종, 전북 등 다른 시도에 이어 서울시도 ‘서울형 일하는 밥퍼 봉사단’을 구성해 자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대도시 특성을 반영한 주말·야간 운영 모델 개발이 주요 논의 과제로 부상했다.
충북도는 ‘일하는 밥퍼’를 단발성 시범사업이 아닌 연차별 예산 배정과 법적 근거 마련을 병행해 제도화할 방침이다. 어르신 참여 수당과 운영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