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권 집중 민간 산후조리원 한계 극복, 제천시에 문열어

- 13개 모자동실·전문 인력 21명 상시 배치로 맞춤형 산모·신생아 통합 케어 실현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으로 충북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여성 건강과 양육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제천시청)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으로 충북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여성 건강과 양육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제천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북도(도지사 김영환)가 북부권 의료·돌봄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 전환기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제천시(시장 김창규)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고, 누구나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한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원장 김녹수)’이 29일 개원식을 개최하고, 30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으로 충북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여성 건강과 양육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친화적 도시, 제천을 위한 기반이자, 시민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사회를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산모와 신생아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출산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충북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은, 북부권 산모들의 의료·돌봄 사각지대를 상당히 해소해 줄 전망이다.

기존 충북도 내 산후조리원 8개소는 모두 청주권·오창 등에 몰려 있어, 북부권 여성들은 평균 45㎞ 이상을 이동해야만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제천시 합계출산율(2024년 기준 0.77명)은 도 평균(0.84명)을 밑돌아 ‘출산 취약지’로 분류됐는데, 이번 개원은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유출 차단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산모 및 전문가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실제 수요를 반영했으며, 민선 8기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첫 예산 반영부터 운영·사후 관리까지 일관된 정책 드라이브를 펼쳤다.

이로써 제천시는 돌봄 인프라 격차 해소뿐 아니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제고와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서도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지상 2층, 연면적 1,375.74㎡ 규모로 완공된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은 일반실·특실·장애인실·다둥이실을 포함한 13개의 모자동실을 갖추고, 입소 기간은 최대 28일까지다.

21명의 전문 인력이 24시간 교대 근무하며 산모의 건강 상태·출산 이력·생활 환경을 고려한 일대일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제천시 공공산후조리원에서는 기본적인 산후 회복 및 신생아 돌봄 서비스 외에도, 빠른 신체 회복과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산후요가 프로그램, 면역력 향상 및 혈액순환을 돕는 사우나실 등을 운영한다. 

특히 산후 회복 관리를 위한 전신 마사지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주 5회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처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산모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대상은 5개월(150일) 이상 제천시 혹은 충북도 내에 거주하며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산모이다. 시는 지난 18일 공개 추첨을 통해 9월까지 입소 예정인 임산부 32명에 대한 예약을 완료했으며, 30일부터 입실을 시작한다.

충북도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북부권 인프라 부족은 저출산 구조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제천 공공산후조리원의 개원은 이를 극복하는 혁신적 시도로, 2027년 음성군 2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계획과 맞물려 충북 전역의 공공 돌봄 네트워크 확장을 촉진할 전망이다.

또한, 경제적 파급 효과 측면에서도 산후조리원 운영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인근 유통·서비스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여성가족부와 협력한 지역 돌봄 생태계 구축 모델로 전국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향후 전문 학계와의 공동 연구 및 학술 포럼을 정기 개최해 서비스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주민·산모 의견을 반영한 정책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적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산후조리원 주차장에서 진행된 개원식에는 충청북도 및 제천시 관계자와 시의원, 보건의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해 공공산후조리원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손인석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과 도·시의원, 의료·돌봄 전문가,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북부지역 출산 환경 혁신을 공동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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