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의 3대 비전,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한국판 클린에너지 도시 조성...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지역소멸 위기를 동시 해결할 복합 해법의 실험장

국내 최대의 기업도시인 전남 ‘솔라시도’는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외 기업 유치, AI 기술 접목, 그리고 태양광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 가면서 이재명 정부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국내 최대의 기업도시인 전남 ‘솔라시도’는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외 기업 유치, AI 기술 접목, 그리고 태양광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 가면서 이재명 정부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조용원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함께 강조한 국가 에너지 대전환 정책은 탄소중립을 넘어서 ‘에너지 자립형 국가 모델’로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 아래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해남군(군수 명현관)과 영암군(군수 우승희)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도시 ‘솔라시도(SOLASEADO)’다.

한국형 RE100 실현 현장이자 AI·디지털 기반 미래도시 모델로 설계된 ‘솔라시도’는 BS그룹(회장 이기승)과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이 함께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이사 김대한)이 2007년부터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국내외 기업 유치, AI 기술 접목, 그리고 태양광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 가면서 이재명 정부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단순한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기후 위기, 에너지 위기, 지역소멸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해법의 실험장으로 이 실험은 이제 본격적으로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휴 간척지에서 에너지 자립 스마트 도시로 변모

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인근 영암군 삼호·삼포지구 약 2,090만㎡(632만 평)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부 및 지방정부와 BS그룹(BS한양·BS산업)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총 사업비 약 8조 2,265억 원이 투입되고 있으며 주요 지구는 구성·삼호·삼포지역이다.

구성지구에는 RE100 전용 산업단지(165만㎡), 발전단지(1,420만㎡), 스마트시티(110만㎡)가 포함되어 있다.

솔라시도는 과거 간척지였던 유휴지를 태양광 기반 도시로 재창조하자는 기획 아래 출발했으며, 특히 전라남도의 광대한 일조량과 해상풍력 가능성을 반영해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클러스터를 목표로 설정됐다.

태양광 기반 인프라와 기능별 클러스터 조성 진입 박차

솔라시도는 2020년 1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시작으로 현재는 골프장(81홀) 및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과 연관한 첨단기능 지구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5만 평 규모의 전국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인 ‘산이정원’이 지난해 5월 개장되었으며 탄소중립 에듀센터와 김치 원료 공급단지 등도 진행 중이다.

2024년 6월에는 구성지구 내 AI 데이터센터 부지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어 세제 인센티브 및 각종 지원을 확보했고, 전라남도는 1단계(2025~2028년)에 기반시설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7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RE100 실현과 AI 기반 스마트시티 통합...글로벌 투자 유치도

솔라시도는 RE100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 모델을 핵심 요소로 삼는다. 인근의 영산강 간척지에 조성된 5.4GW 규모의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연계해 기업에 저렴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지역 생산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에너지 모델 실현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트레이닝센터 및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운영 시스템 등이 구성될 예정이며, 산업단지와 주거지, 교육시설, 병원, 고급호텔 등이 융합된 복합 미래형 도시 콘셉트를 구현 중이다.

전남도는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진행 중이며, 미국 RCS(Redlands Christian School) 국제학교 유치 확정, 호텔신라와 특급호텔 위탁운영 협약, 종합병원 유치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김영록 전남지사의 미국 방문 당시, 미국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와 퍼힐스(자회사)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솔라시도)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26일 전남도와 MOA를 통해 확정한 바 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삼성물산, LG CNS 등 주요 업체와 협력 체결이 이뤄졌으며, 민간 투자인 퍼힐스(FIR HILLS) 등도 참여하지만 일부는 사업계획서 제출 지연 등으로 일정이 유동적인 상황이다.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두번째)와 명현관 해남군수(맨 왼쪽)가 미국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 퍼힐스(자회사)와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솔라시도)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는 MOA를 체결했다. (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지난 2월 미국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두번째)와 명현관 해남군수(맨 왼쪽)가 미국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 지주회사), 퍼힐스(자회사)와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솔라시도)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는 MOA를 체결했다. (사진=조용원 기자/전남도청)

실험 도시에서 ‘도시모델 수출’ 가능한 미래도시 표준 모델로

솔라시도는 국가적으로 수출 가능한 스마트에너지 도시 모델로 발전할 잠재력을 보인다.

수출형 RE100 스마트시티, AI 기반 에너지 시스템, 에너지-산업 융합 클러스터의 실증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업주체 간 명확한 역할 정의와 기반시설 구축 일정 조율, 해외 인증(국제 RE100 등) 및 데이터 투명성 확보, 정주 환경 구축과 인구 유입 전략 마련 등 거주 편의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AI 슈퍼클러스터 조성과 고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월 미국 순방 중 구성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유치와 외국교육기관 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솔라시도를 전남형 지속가능 미래도시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도로·전력·상하수도 기반시설 조기구축에 집중하며 RE100산단 지정, AI 기반 에너지 스마트시티 조성 등 새로운 사업 발굴과 국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라시도’ 개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김대한 대표는 EU 대사단 방문 때 “솔라시도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 주거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의 핵심축으로 급부상

이재명 정부는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통해 분산형 전력 체계,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과 지역균형 발전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대표적 사례다.

특히 RE100 기반 실증산업단지, AI 기반 데이터센터, 지역 내 자가 소비형 에너지 모델(지산지소 방식)은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에너지 자립형 지역 모델’의 핵심 요소와 일치한다.

전남도와 중앙정부의 정책 연계에 따른 국비 지원과 법제도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솔라시도는 단순 개발 프로젝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국가적 에너지 전환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구하는 실질적 모델을 구체화하는 공간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유휴 간척지에서 시작해 AI·재생에너지 기반 도시로 확장 중인 솔라시도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지방정부의 실행 의지, 민간 투자가 결합된 ‘삼각축 협력’의 대표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 여부는 앞으로의 기업 유치 실현, 인프라 구축 일정 관리, 정주환경 조성 확보, 국제 인증 체계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는 단지 해남의 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확산 가능한 ‘한국형 에너지 스마트시티’ 모델로 확대될 수 있을지의 시험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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