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T 센서와 원격 도어락으로 재난 초동대응 혁신

- 22만 주민 안전망 강화…향후 8개 읍·면 확대 추진

울산광역시 울주군(군수 이순걸)이 방사능재난 대비 전략에 ‘디지털 갑상샘 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재난 초동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사진=이상금 기자/울주군청)
울산광역시 울주군(군수 이순걸)이 방사능재난 대비 전략에 ‘디지털 갑상샘 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재난 초동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사진=이상금 기자/울주군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군수 이순걸)이 방사능재난 대비 전략에 ‘디지털 갑상샘 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재난 초동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디지털 갑상샘 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로 각 보관함의 온·습도를 실시간 감시하며, 약품 종류와 수량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사선의학 분야 전문가는 “디지털 보관시스템 도입은 장기 보관 중 약품 변질 우려를 해소하며, 전국 지방정부 재난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획기적 전기”라고 평가했다.

이 시스템은 단순 약품 보관을 넘어, 재난 안전망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월 1회 수기 점검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극한 기후 변화에도 자동 제어 기능을 통해 최적의 보관 환경을 유지한다. 비상 시에는 NFC 태그·QR코드 인식으로 잠금장치가 자동 해제되며, 일괄 자동 열림 설정으로 신속한 배포가 가능하다.

갑상샘 방호약품인 ‘요오드화 칼륨(KI)’은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 방사능재난 후 발생할 수 있는 갑상샘암 위험을 최대 90%까지 줄인다.

WHO와 IAEA는 긴급 상황 시 exposure 전후 1~2시간 이내 KI 투여를 권고하며, 이때 방호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명시했다.

울주군 시스템은 이 권고사항을 기반으로, 자동 알림과 재고 부족 시 즉각 보고 기능을 통합해 국제 기준을 준수한다.

‘디지털 갑상샘 방호약품 보관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로 각 보관함의 온·습도를 실시간 감시하며, 약품 종류와 수량도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이상금 기자/울주군청)

인구 225,050명의 행정구역인 울주군(2020년 기준 도시 인구)은 온산·온양·청량·서생 등 4개 행정복지센터에 우선 설치를 마쳤다.

각 읍·면별로 비치된 보관함마다 NFC 태그가 부착돼, 지역별 배포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주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울주군 관계자는 “통합관제 플랫폼을 통해 현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재난 상황 시 약품 분배 이력 관리까지 완벽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8개 읍·면에도 동일 시스템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산 전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디지털 기반 재난대응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IoT·원격 제어·데이터 분석이 결합된 이 시스템은 향후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AI 예측 모델과 결합해 ‘재난 발생 전 예측·사전 대비’ 단계로 발전될 전망이다.

울주군의 이번 사업은 주민 체감형 안전체계 구축을 통해 재난대응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전국 지방정부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선도 사례로 꼽힌다.

앞으로도 울주군은 현장 중심의 방호환경을 조성하며, 실질적 효과가 입증된 디지털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한국지방정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