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인프라(초대형 GPU 허브) 유치로 지역 산업·글로벌 네트워크 동시 타깃

- 위원회 출범과 법·산업 연계 전략으로 ‘울산형 AI 생태계’ 설계 속도전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가 가진 제조 인프라·에너지·항만·산업 클러스터와 초대형 AI 연산 자원이 시너지를 내면 ‘제조업+AI’의 대표적 성공 모델을 지역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큰 가운데, ‘울산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민관·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실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상금 기자/울산시청)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가 가진 제조 인프라·에너지·항만·산업 클러스터와 초대형 AI 연산 자원이 시너지를 내면 ‘제조업+AI’의 대표적 성공 모델을 지역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큰 가운데, ‘울산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민관·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실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상금 기자/울산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기문 기자]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가 가진 제조 인프라·에너지·항만·산업 클러스터와 초대형 AI 연산 자원이 시너지를 내면 ‘제조업+AI’의 대표적 성공 모델을 지역에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가 큰 가운데, ‘울산 인공지능위원회’ 출범과 더불어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민관·학계가 한자리에 모여 실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울산 인공지능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AI 수도’ 비전의 실행을 위한 민관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제조산업 기반 위에 데이터 인프라를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대전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력산업에 접목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제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제조·에너지·정보통신·교육 등 각 영역의 실무형 전문가 20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향후 울산형 인공지능 전략의 핵심 설계자이자 실행 감시자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위촉장 수여와 운영 방향 공유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유치 성과를 산업 현장에 연결하는 구체적 실행과제를 도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이 같은 조직화는 지역 단위에서 ‘전략적 거버넌스’를 통해 인공지능 인프라를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울산시는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6년 1월 시행 예정인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일정과 궤를 맞춰 지역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울산은 데이터센터를 기반 인프라로 삼아 산업별 AI 적용 모델, 국내외 기업 유치 로드맵, 산학연 협력 모델, 관련 규제자유특구와의 연계 방안 등을 연구용역으로 구체화 중이며, 이를 통해 법·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지역에 적합한 규범·인증·안전장치와 함께 실질적 산업 전환을 추진하려 한다. 이 같은 전략은 법적 기준과 산업 실무를 조화시키려는 모범적 시도로 평가된다.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며,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전력·냉각·반도체·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와 제조 데이터가 결합되어 강력한 산업 응용 가능성이 열리나 동시에 ‘실제 활용 가능한 고품질 데이터셋의 확보’와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 모델, 법·윤리적 안전장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UNIST 등 지역 연구기관에서는 제조 특화 데이터셋과 공정 데이터의 표준화·공유가 제조 AI의 실효성을 좌우한다는 점을 지적해 왔고, 더 넓게는 ‘민간 주도·정부 지원’의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의 인공지능위원회 구성과 용역 추진은 이러한 요구들(데이터 확보·인력 양성·규범 정비)을 한꺼번에 겨냥한 실무적 응답으로 읽혀, 향후 지역 산업의 디지털·지능화 전환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울산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데이터센터 유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에 초대형 연산 인프라가 결합되면 AI를 통한 공정 최적화, 예지정비, 제품·공정 설계의 고도화 등 경쟁력이 직접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둘째, AWS의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연결된 허브 역할은 지역기업들의 글로벌 서비스 연동·수출 잠재력을 높이는 플랫폼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셋째, ‘위원회→용역→정책반영’의 순환 구조를 통해 법(인공지능기본법)·규제·산업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면 단기간 내 산업적 성과 창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연산자원 활용에 걸맞은 인력양성(현장형 AI 인재), 데이터 거버넌스(공공·민간 데이터의 표준화·연계), 지역 기업 맞춤형 지원책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울산시는 앞으로 인공지능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자문, 실행 점검, 신규 과제 발굴을 이어가며, 인공지능 수도 선포식, 토론회, 학술대회, 기업 유치 설명회 등 일련의 후속 행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관건은 ‘거대한 연산 인프라’가 지역의 중소·중견 제조업과 교육·연구기관에 실제로 체감 가능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 울산이 확보한 최대의 외형적 성과는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 유치다.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총 사업비는 약 7조 원 규모로 알려졌고, 1단계는 2027년을 목표로 40~41MW(또는 보도별 표기 차이는 있으나 2027년 1단계 41MW 규모 가동, 2029년까지 총 103MW 완공)를 시작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2029년까지 대규모 GPU 기반 연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커버하는 연산 허브로 설계되어 AWS의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초대형 전력·냉각·네트워크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가동 계획은 지역 산업에 곧바로 응용 가능한 연산자원(access)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제조업 중심의 울산 경제구조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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