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버스·문화버스’에 센티미터급 위치안내 적용, 대기 시간·민원 응대 개선과 디지털 포용성 제고 주력
- 웹·앱 연동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실시간 조회 시스템 공개...AI특구버스·어린이 안심통학버스까지 단계적 확대 예고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전국 처음으로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무료 공공버스(효도버스·문화버스)에 실시간 위치안내 시스템을 적용한 결정은, 단순한 기술 시범을 넘어 교통복지의 체감도를 높이는 실무적 조치로 평가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서초를 오가는 모든 이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서초구는 AI 산업 미래를 이끌어갈 AI 특구의 도시로서,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교통 복지를 선도하는 스마트 행정을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초구의 이번 조치는 ‘기술을 넣어 두는’ 시범을 넘어서, 실시간 정보를 통해 주민의 일상적 경험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술(=RTK)과 플랫폼(=웹·앱)이 결합되어 현장의 운영·민원 처리 체계를 바꾸면, 그 변화는 곧 이용자의 체감 편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즉시적 효용', 기다림 줄이고 응답 빠르게 하는 '실시간 정보의 가치' 선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상시간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대기 시간 관리’가 가능해지고, 행정 측면에서는 전화 민원(“버스가 왜 안 오나요?” 등)에 대해 직원이 실시간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어 민원 응대의 신뢰성과 업무 효율이 동시에 개선된다.
서초구는 해당 서비스를 웹페이지(서초 효도·문화버스)와 기존 ‘서초 스마트시티 앱’으로 연동해 접근성을 확보했다.
기술적 핵심, RTK가 가져오는 ‘센티미터급’ 위치 정밀도
이번 시스템에서 RTK(Real-Time Kinematic) 장비를 차량에 장착해 기존 위성항법(GPS)보다 훨씬 좁은 오차범위의 위치정보를 수집·표출한다.
RTK는 기준국(base station)과 이동국(rover) 간의 위상 정보를 이용해 실시간 보정값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론상·실무상 모두 센티미터 단위의 정밀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환경·기지국과의 거리·전파 간섭 등 현실적 요인에 따라 실제 오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실무 문헌과 장비사례는 RTK가 ‘센티미터급’(통상 수cm 범위)의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서초구가 보도자료에서 제시한 ‘약 5~10cm’ 수준의 단위는 이러한 기술적 특성과도 일치하는 설명이다.
기술 운영 시에는 가시권(가림막·고층건물), 다중경로(반사파) 등 현실적 변수에 대한 보정·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효용성 뒷받침하는 연구·사례, 실시간 안내가 만든 '이용자 경험의 변화'
국제적 연구와 사례들은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RTI, Real-Time Information)가 승객의 체감 대기시간을 줄이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며, 장기적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행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교통청(FTA)과 다수의 교통행동 연구는 RTI 제공이 실제 대기시간·인지 대기시간을 감소시키고, 전반적인 만족도 개선과 일부에서는 승객수 증가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따라서 서초구의 RTK 기반 실시간 위치표출 도입은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주민의 이동 선택권을 넓히고 지역 대중교통의 신뢰도를 높이는 정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연구 결과는 시스템 설계 시 데이터 정확성·접근성(특히 정보 취약층인 고령층)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경고한다.
확장 전망과 거버넌스, AI특구버스·어린이 안심통학 연계로 그려지는 단계적 확장
서초구는 이번 효도·문화버스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운행 예정인 ‘AI특구버스’에도 같은 실시간 위치 안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키즈노트’와 협업해 어린이 통학차량의 실시간 안내(어린이 안심통학버스)를 운영 중인 점을 고려하면, 지역 내 다양한 수요(어르신·직장인·학부모)를 아우르는 통합형 실시간 정보체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확장 과정에서는 개인정보·운행데이터의 관리체계, 시스템 장애 시의 대체수단, 그리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들을 위한 보완(오프라인 안내·홍보·디지털 교육) 등 운영 거버넌스 측면의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공공버스 실시간 위치안내 시스템의 성과를 지역사회 전체의 ‘교통복지 향상’으로 확장하려면, 기술적 신뢰성 확보와 함께 정보 접근성·거버넌스 측면의 세심한 보완이 필수적이다.
서초구의 다음 행보는 이 두 축을 얼마나 촘촘히 관리하느냐에 따라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 이상의 실질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