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만족도 89.1%·기관신뢰도 91.9%...재개발·복지·청소 등 '주민 체감 중심 사업' 변화 체감률 상승
- 구정 홍보·문자서비스가 소통 긍정평가 급등 견인...구민 문자 구독 14만1천명, 소통 긍정평가 49.6%로 전년 대비 12.6%p 상승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구정 운영에 대한 98.3%의 긍정평가와 91.9%의 기관신뢰도, 그리고 부정평가 1.7%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주민의 생활과 체감’을 전면에 놓고 정책을 설계·홍보해온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연결되었음을 보여준다.
동작구가 2025년 실시한 ‘구민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구정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98.3%가 ‘보통 이상’의 긍정평가를 표명했고, 이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53.6%, ‘보통이다’는 42.1%를 기록했다.
특히 부정평가는 1.7%로 역대 최저를 나타내 전년(4.3%)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민 신뢰가 만들어낸 정치·행정적 자산...구민의 신뢰가 곧 '행정의 힘' 됐다
이러한 수치들은 동작구가 최근 몇 년간 추진해 온 주민 체감형 사업과 홍보·소통 노력이 유의미한 신뢰로 귀결된 결과로 보인다.
국제·학계 연구가 제시하듯, 신뢰는 단기간의 이벤트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성과(서비스)와 일관된 소통을 통해 누적되는 자산이다.
동작구가 이번 조사를 나침반 삼아 남은 임기 동안 ‘체감 확장’과 ‘지속 가능한 소통’을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따라 이번 신뢰가 장기적 거버넌스 역량으로 전환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무엇이 체감으로 연결되었나...'사업 인지도와 생활밀착형 성과' 관건
조사에서 주민들은 ‘재개발·재건축(34.9%)’, ‘복지(30.1%)’, ‘공원(20.7%)’, ‘청소(20.0%)’ 등의 분야에서 구정의 변화를 가장 많이 체감한다고 응답했으며, 동작구는 특히 ‘동작구형 재개발’과 ‘효도패키지’ 등의 사업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점을 그 배경으로 제시한다.
사업별 만족도 상위권에는 ‘취업지원센터 운영(78.1%)’, ‘효도패키지(77.9%)’, ‘출산·육아 지원(76.7%)’, ‘교통불편 해결(73.4%)’ 등이 포함되어 생활 밀착형 복지와 불편 해소 사업이 주민 만족을 견인한 모습이다.
또한 거주 만족도는 79.1%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상승, 향후 5년 내 거주 희망 비율도 86.9%로 높게 나타나 정주 의사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구민 소통 긍정평가는 49.6%로 전년(37.0%) 대비 12.6%포인트 급등했으며, 그 주된 이유로 응답자들은 ‘구정 홍보가 잘 되고 있어서(33.7%)’를 꼽았다.
동작구의 구정 홍보 문자 가입자가 약 14만1천명에 이르는 점과 문자에 대한 선호도(42.2%, 전년 대비 +15.6%p)는 홍보·소통 채널의 확장과 이용 편의성이 직접적으로 체감과 신뢰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주민이 실제로 느끼는 변화’를 확인시켜주는 실증적 근거로 볼 수 있다.
'행정 서비스의 질과 적극적 소통 전략' 결합...'신뢰' 좌우
국제기구와 학계의 연구들도 지방정부에 대한 신뢰가 주로 ‘서비스 전달의 일관성’과 ‘소통·투명성’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OECD의 2024년 조사에서는 한국의 지역정부 신뢰 수준이 전체 신뢰 지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뢰 형성에 있어 정책의 가시성·응답성·소통이 핵심 동인(driver)으로 제시됐다.
또한 국내 학술연구는 주민과 지방정부 간의 소통과 지역사회 내 사회적 자본이 지방정부에 대한 신뢰를 유의미하게 설명한다고 결론짓고 있어, 동작구의 높은 만족도와 기관 신뢰도(91.9%)는 행정 서비스의 질과 적극적 소통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전문가적 해석이 가능하다.
신뢰 지속시키는 ‘체감 확장’ 요구...'주민 체감성과 소통' 중요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잘한다/못한다’의 평가를 넘어 주민 체감성과 소통 전략이 결합될 때 지방정부 신뢰가 견인된다는 실증적 메시지를 제공한다.
구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느끼는 분야(재개발·복지·환경·교통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홍보·소통 인프라(문자·온라인·현장 안내 등)의 강화가 향후 남은 임기 동안 동작구가 유지·확대해야 할 핵심 과제로 보인다.
또한 조사 응답에서 확인된 향후 중점 희망 분야인 일자리·경제(42.2%), 도시정비(27.7%), 쾌적한 생활환경(18.6%)은 향후 정책 우선순위의 명확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9일부터 27일까지 만 18세 이상 동작구민 1,000명(연령·성별·지역별 인구비례 할당)을 대상으로 대면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수행했다.
공개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로 제시되어 통계적 유의성 측면에서도 통상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이다.
조사 방식과 표본 설계는 지방정부가 의사결정과 정책 우선순위 설정에 참고할 통계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