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 구별 1곳씩 8월~12월 시범 설치...시민 친화형 안전 디자인으로 스쿨존 주목도 제고

- 시범평가로 확대 여부 · 연계 캠페인 결정, 스쿨존 규범과 현실 만나는 지점 구현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눈에 띄는 안전과 정서적 접근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시도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방호울타리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사진=박상대 기자/대전시청)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눈에 띄는 안전과 정서적 접근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시도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방호울타리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사진=박상대 기자/대전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가 눈에 띄는 안전과 정서적 접근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시도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방호울타리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리적 차단장치 설치를 넘어서, 안전시설물 자체가 눈에 띄고 시민·어린이에게 정서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디자인을 접목한 점이 핵심이다.

시는 각 구마다 1개소를 우선 선정해 설치한 뒤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설치 범위를 확대하고,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전시의 시범사업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디자인’을 안전정책의 수단으로 적극 도입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물리적 안전시설(울타리)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면서 도시 브랜드(꿈돌이·꿈씨)를 접목해 지역 정체성과 안전 메시지를 결합하는 시도는 향후 다른 지방정부의 스쿨존 정책 설계에도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디자인적 요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단속·교육·도로환경개선 등 기존의 다층적 안전대책과 병행될 때 실효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마스코트가 그려진 방호울타리는 일견 단순한 시각적 변화처럼 보이지만, 운전자의 인지(visibility)와 보행자의 정서적 안전감(sense of safety)을 동시에 건드린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

대전시의 시범사업은 ‘도시 브랜딩’과 ‘교통안전’이라는 두 목적을 결합해 지역 특성에 맞춘 실험을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공개될 시범평가 결과가 스쿨존 안전정책의 새로운 지침이 될지, 아니면 보완점을 찾아야 할 실무적 경험이 될지는 데이터와 현장 의견이 말해줄 것이다.

대전시는 이 실험을 통해 ‘눈에 띄는 안전’이 실제로 ‘더 안전한 통학 환경’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 계획은 방호울타리의 기능(보행자 차단·차량 충돌완화)과 시각적 주목도를 동시에 높여 ‘스쿨존에서의 운전자 주의 환기’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실무적 접근으로 읽힌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이미 법적으로 통행속도가 시속 30km 이내로 규정되는 등(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관련) 엄격한 안전 규제가 적용되는 공간이다.

2019년 이후 강화된 관련 법령(이른바 ‘민식이법’ 등)과 함께 스쿨존의 안전기준과 처벌 규정은 강화되었지만, 실제 사고 감소 효과는 지역·시간대별로 차이를 보이며 꾸준한 관리·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물리적 안전시설의 가시성 개선과 지역 맞춤형 안전 캠페인을 결합하는 대전시의 시범사업은 제도적 요구와 현장 상황을 연결하려는 실무적 응답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학술·정책 연구들은 스쿨존 내에서의 사고 다발지점과 사고 유형을 분석해, 횡단보도·차도·보행로 등 사고 발생 지점별로 다양한 안전시설(감속유도 시설·보행자 안전시설·주정차 금지 등)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효과가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무단횡단 빈발 구간이나 경사·곡선 구간 등에서는 차량용 방호울타리의 설치가 보행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간 단조로운 외관 때문에 주목도가 낮았던 방호울타리에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하면 시각적 주의환기 효과가 증가해 운전자의 감속 유도 및 보행자 인식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학계에서 제기되어 왔다.

대전시의 시범사업은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을 지역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험적 적용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교통안전 및 스쿨존 정책을 연구·관리하는 전문가들은 다층적 접근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해왔다.

예컨대 한국교통연구원 등 교통연구계에서는 법·시설·교육·단속이 함께 작동할 때 스쿨존의 안전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된다고 보고한다.

시범사업의 핵심 설계(지역별 1개소 선정, 현장 여건 고려, 시범평가 후 확대)는 이러한 ‘복합적 접근’을 지역 맞춤형으로 구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린이가 많이 오가는 시간대와 장소 특성을 반영해 디자인과 물리시설을 보완할 때 운전자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전시의 발표 내용과 기존 연구는 서로 보완적이며, 시범 결과는 향후 지자체 수준의 스쿨존 설계 지침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대전시는 8월부터 12월까지 구별 1개소씩 우선 설치하며, 대상지는 구별 특성과 주변 여건(통학로 흐름, 무단횡단 빈도, 도로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설치 구역을 확대하고, 지역사회·학교·학부모·시민단체와 연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병행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꿈씨 패밀리 캐릭터 울타리가 어린이 보호구역의 의미와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 설치 여부가 아니라, 설치 후에 측정 가능한 지표(운전자 평균 통행속도 변화, 횡단보도 전·후 주목도(시선유도 효과), 통학시간대 무단횡단 빈도, 스쿨존 내 사고 건수 변화 등)를 통해 평가돼야 한다.

대전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므로, 향후 공개되는 평가보고서가 정책의 확장 가능성을 판가름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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