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놀이 기반으로 한 체험형 보드게임, 교육적 신뢰성과 보급력 확보...말판·위기카드·적응카드 구성으로 실습·워크숍 즉시 활용 가능

- 저작권 등록으로 창작물 보호 및 공공 교구의 확산 발판 마련...교육적 검증과 연계한 지역사회 기후적응 역량 강화가 관건

용인특례시는 자체 개발한 체험형 보드게임 교구 ‘기후위기도 적응해윷’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용인시청)
용인특례시는 자체 개발한 체험형 보드게임 교구 ‘기후위기도 적응해윷’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용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전국 최초로 기후위기 적응 교육을 위해 개발한 교구 저작권을 등록해, 지방정부 주도의 ‘교구 개발 → 저작권 확보 → 현장 보급’ 모델이 갖는 파급력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용인특례시는 자체 개발한 체험형 보드게임 교구 ‘기후위기도 적응해윷’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용인특례시의 이번 조치는 단순히 한 개의 교구를 보호한 것을 넘어,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교육콘텐츠를 설계하고 공적 인프라로 확산시키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전통놀이(윷놀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활용해 기후적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일상적 체험으로 전환한 점은 참여 저변 확대에 유리하다.

특히 이 조치는 지역정부가 창작한 교육교구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이후 보급·활용 단계에서 권리관계를 명확히 하고, 타 지방정부나 교육현장으로의 확산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 전제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 교구를 환경교육과 시민워크숍 등 현장 교육에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놀이로 체득하는 적응 전략...교구 구성과 교육적 설계, 곧 '실전 훈련'이다

교구는 윷놀이 방식의 말판 1세트와 ‘폭염·폭우’ 등 위기카드 24장, ‘도시열섬 완화·녹색지붕’ 등 적응카드 36장으로 구성돼 있다.

플레이어는 윷을 던져 말판의 위기 또는 적응 칸에 도달하면 카드를 획득하고, 획득한 카드의 조합에 따라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적응 대책의 ‘조합·우선순위 결정’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설계는 문제 인식→대응 방안 탐색→실행(선택)→성과 환산의 교육적 흐름을 단순한 놀이 속에 녹여낸 것으로, 교육현장에서 즉시 실습과 토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전국 최초로 기후위기 적응 교육을 위해 개발한 교구 저작권을 등록해, 지방정부 주도의 ‘교구 개발 → 저작권 확보 → 현장 보급’ 모델이 갖는 파급력이 기대된다. (자료=용인시청)

저작권 등록, '교구의 공적 신뢰 · 확산 가능성 확보' 제도적 장치

저작권 등록 자체는 창작과 동시에 발생하나, 등록을 통해 저작자·창작시점·저작물의 구체적 내용 등을 공식 문서로 남기면 공적 분쟁을 예방하고 교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안내에 따르면 등록 절차를 통해 등록증 교부와 등록공보 게재가 이루어지며, 이는 교육기관이나 타 지방정부가 해당 교구를 도입·활용할 때 권리관계를 분명히 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용인특례시의 저작권 등록 결정은 이런 행정적·법적 기반을 갖추어 교구를 안정적으로 보급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놀이 기반 체험형 교육, '인식 전환과 실천 의지' 높인다

환경교육·기후교육 연구들은 체험 중심의 수업과 게임형 교구가 학습자의 이해도와 실천 의지를 높이는 데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한다.

국내 학술논문들은 보드게임 기반 환경교육이 학생들의 환경지식과 실천 의지를 향상시키며,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검토(델파이 기법 등)를 통해 교육목표와 게임 메커니즘을 정교화할 때 효과가 더 크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용인시가 교구 개발에 앞서 지역 내 환경강사단 역량 강화와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강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듬어 온 절차는 학술적 권고와도 일치한다. 

용인특례시의 저작권 등록과 더불어 향후 교구의 내용 업데이트와 현장 피드백 수집·반영이 이루어질 경우, 교육 효과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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