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물 넘기·원반잡기·달리기부터 캐니크로스까지...보호자와 반려견의 ‘협동 유산소 운동’으로 자리잡을 도그스포츠, 생활체육으로 정착시키려는 전략적 첫걸음

- 전문가 특강·심폐소생술 체험·패션쇼까지 풍성한 부대행사로 ‘참여·학습·관람’ 동시 만족....시민 건강과 반려견 복지의 공공성 강화 기대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서울 최초로 '도그스포츠 대회'를 열어, 단순 축제가 아닌 공공 차원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 안전 · 공존 문화를 제도적으로 확산시킨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서울 최초로 '도그스포츠 대회'를 열어, 단순 축제가 아닌 공공 차원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 안전 · 공존 문화를 제도적으로 확산시킨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서울 최초로 '도그스포츠 대회'를 열어, 단순 축제가 아닌 공공 차원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 안전 · 공존 문화를 제도적으로 확산시킨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9월 20~21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제1회 도그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안전 수칙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운영된다면, 도그스포츠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역사회 생활체육과 반려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어질리티(Agility), 캐니크로스(및 캐니워킹), 견공올림픽 등 6개 종목과 학생훈련대회, 행동훈련 특강,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종합 행사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반려인과 반려견의 신체적·정서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반려문화의 공공적 가치를 확산하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와 같은 공공적 시도는 반려동물 가구의 증가와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보유율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상승해왔고, 관련 연구·통계는 반려동물 인구 증가가 사회적·경제적 파급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9월 20~21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제1회 도그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서울시는 9월 20~21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제1회 도그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어질리티 대회, 학생훈련대회, 캐니크로스 · 캐니워킹, 견공올림픽 등 구성

대회 첫째 날(9월 20일)은 주로 어질리티와 학생훈련대회로 채워진다. 어질리티 대회는 보호자 지도로 반려견이 허들·터널·시소 등 장애물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등급별 60팀(입문·초보·숙련 등급 편성), 최대 300경기 규모로 진행된다.

규칙상 경기 중 간식·장난감 사용이나 목줄 착용은 실격 사유에 해당하며, 가장 빠른 완주 시간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같은 날 열리는 학생훈련대회에는 전국 반려동물 관련학과 대학·고교 학생 100명이 참가해 ‘불러들이기’, ‘지정 장소 대기’, ‘군중 속 걷기’ 등 실전형 훈련을 선보이고 우수자에게는 서울시장 상장이 수여된다.

대회 둘째 날(9월 21일)은 오전 캐니크로스·캐니워킹(이봉주 선수 참여)과 오후 ‘견공올림픽’으로 구성된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대회 둘째 날(9월 21일)은 오전 캐니크로스·캐니워킹(이봉주 선수 참여)과 오후 ‘견공올림픽’으로 구성된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대회 둘째 날(9월 21일)은 오전 캐니크로스·캐니워킹(이봉주 선수 참여)과 오후 ‘견공올림픽’으로 구성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캐니크로스(하네스·전용 리드줄 사용) 30팀, 목줄을 착용한 캐니워킹 470팀 등 총 500팀이 참가하며, 코스는 월드컵공원난지천공원을 잇는 약 4.1km 구간으로 설정된다.

캐니크로스는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얻어온 종목이며, 대회별로 코스 거리와 규정이 다양하지만 유럽 일각의 대회들은 715km 등 장거리 레이스도 운영하는 등 인기가 높다.

안전을 위해 주최 측은 전용 장비 사용 규정을 마련하고 비공개 목표 시간(완주 기준)에 가까운 기록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어질리티(Agility), 캐니크로스(및 캐니워킹), 견공올림픽 등 6개 종목과 학생훈련대회, 행동훈련 특강,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종합 행사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이번 대회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어질리티(Agility), 캐니크로스(및 캐니워킹), 견공올림픽 등 6개 종목과 학생훈련대회, 행동훈련 특강,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종합 행사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울시청)

단순 관람 넘어 ‘배우고 체험하는’ 교감의 장 선사

대회에선 단순 경기 외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강연·체험이 풍성하다. ‘원조 개통령’ 이웅종 교수의 행동훈련 특강, 서울대 수의과대학 윤화영 교수의 건강관리 강의, 김지현 펫테라피스트의 힐링 마사지 강의 등이 준비되며, 반려동물 심폐소생술 배우기·터그(장난감) 만들기·캐리커쳐·패션쇼·프리스비·도그댄스 시연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이는 단지 ‘경쟁’이 아닌 ‘배움’과 ‘공유’의 의미를 더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반려생활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려는 기획 의도와 맞닿아 있다.

참가·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은 8월 22일부터 대회 접수사이트(http://biz.onvi.co.kr/kcmc.html)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주관사 (주)케이씨엠씨문화원 홈페이지(kcmckorea.com) 또는 문의처(☎031-227-523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대회를 “단순한 경기 행사를 넘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며, 시민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반려견과의 ‘건강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회 첫째 날(9월 20일)은 주로 어질리티와 학생훈련대회로 채워진다. 어질리티 대회는 보호자 지도로 반려견이 허들·터널·시소 등 장애물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등급별 60팀(입문·초보·숙련 등급 편성), 최대 300경기 규모로 진행된다. (자료=서울시청)

도그스포츠, ‘반려견·보호자 모두의 건강’...신체적·정서적 이득 전망

학계와 전문기관은 도그스포츠가 반려견·보호자 모두에게 신체적·정서적 이득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연구는, 핸들러가 어질리티 코스를 활동적으로 수행할 경우 심박수와 대사 반응이 중등도에서 고강도 유산소운동 수준에 해당하며, 지속 시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즉 보호자 측면에서도 충분한 운동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있다. 또한, 어질리티에 참여하는 행위는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보호자의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결과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종목 특성상 표면(지면)과 기후, 반려견의 품종·연령·체력 상태에 따른 안전 조치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예컨대 아스팔트·콘크리트 등 단단한 표면에서의 장거리 달리기는 반려견의 관절과 발바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대회 운영 시 잔류열·노면 상태·휴식 구간 마련 등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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