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등 K콘텐츠 체험수요와 디지털 인프라가 동시 작동
- 서울은 이미 ‘국내 입국 관광객의 중핵’...도시 수준의 체험·축제·AI 안내가 관광 경쟁력으로 연결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서울시는 2025년 7월 한 달 동안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보다 23.1% 늘어난 136만 명(1,360,000명)을 기록해 서울 집계 기준으로 ‘월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이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도 18.2% 많은 수준이라는 점이 서울시의 공식 분석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단순한 월간 변동이 아니라 ‘K-콘텐츠(음악·드라마·게임 등) 인기’와 ‘혼행(혼자 여행)·노-노멀(No-Normal) 같은 체험형 여행 트렌드’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로 서울시는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기록을 발판삼아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로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조기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공식 홍보 루트와 관광 플랫폼(Visit Seoul)을 통해 계절별 프로그램·체험 콘텐츠·스마트 서비스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통계는 이미 보여주고 있다. 관광 회복의 중심에 ‘서울형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은 K-콘텐츠·디지털 인프라·사계절 축제라는 세 축이 서로를 증폭시키며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기간별 분포와 도시의 비중, 서울은 사실상 ‘국가 전체 입국 관광객’의 중심축
서울이 집계한 7월 국가별 방문자 분포는 중국(47만 명), 일본(24만 명), 대만(16만 명), 미국(1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17월) 누적 방문자 수도 828만 명으로 집계되어 17월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15.9%).
한편, 한국 전체(국가 단위) 통계(KTO 기준)에 따르면 2025년 7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자는 약 1.73백만 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7월 한 달 동안 전국 방문자 중 약 78.6%가 서울을 방문한 셈(1.36M ÷ 1.73M ≒ 0.786)이며, 1~7월 누적 기준으로도 서울(8.28M)은 전국 누적(10.06M)에서 약 82.3%를 차지하는 등(8.28M ÷ 10.06M ≒ 0.823) 서울이 국내 관광 수요 회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다.
이 점은 서울이 ‘입국 관광객 유치의 핵심 관문 및 체류지’로 기능하고 있음을 수치로 입증한다.
무엇이 관광객을 불러들였나, K-콘텐츠 경험과 스마트 인프라의 결합
서울시의 분석은 명확하다. 글로벌 MZ세대가 선호하는 ‘체험형 콘텐츠’(드라마·애니 촬영지 성지순례 등 K-콘텐츠), 24시간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AI 다국어 안내·해외 특송 등 ‘스마트 관광 서비스’, 그리고 사계절 내내 펼쳐지는 축제·이벤트(예: 서울스프링페스타·한강 축제 계열·가을·겨울 프로그램들)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관광객의 체류·재방문 동기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는 K-콘텐츠 촬영지 30곳에 다국적 AI안내판 ‘소울스팟’을 설치했고(예: 덕수궁 돌담길·DDP 등), 종로의 서울컬쳐라운지에서 ‘케데헌’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콘텐츠 접점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 같은 도시 차원의 ‘콘텐츠+서비스’ 전략은 단순한 모객을 넘어 ‘체류기간 연장’과 ‘현지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
수치 이상의 ‘도시경쟁력’ 회복...서울시 제시 ‘3·3·7·7’ 비전 실현 가시화
관광 통계와 현장 변화를 놓고 보면, 이번 기록은 단순한 일시적 붐이 아니라 도시 전략의 성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국가 단위 통계(KTO)가 7월 국내 외래관광객의 전반적 회복을 보고한 가운데(7월 약 1.73M), 서울은 그 회복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산업 전문가들은 K-콘텐츠 기반의 체험관광과 스마트시티 인프라의 결합이 ‘고부가가치 관광수요’를 끌어오는 동력이라고 평가한다.
예컨대, 여행·관광 정책을 다루는 저널리즘과 업계 분석은 “서울의 사례는 도시 수준의 브랜딩(문화·체험·안전)과 서비스 혁신이 결합될 때 국제 관광 수요를 지속 가능하게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또한 일각의 분석은 '펀시티(Fun City)로서의 계절별 축제·이벤트 운영'이 관광객 분산과 체류 연장을 동시에 유도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외부 평가들은 통계 수치가 갖는 정책적·경제적 가치를 보강해 주며, 서울시가 제시한 ‘3·3·7·7(외래관광객 3천만·1인당 지출 300만 원·체류 7일·재방문율 70%)’ 비전이 결코 공허한 목표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로드맵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