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정부신문=박영신 보도위원]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가 지난 8월 21일 공식 활동에 들어가 오는 11월 말까지 최종 호남발전방안을 당대표에게 보고 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호남발전특위"는 무엇을 어떻게 보고 할 것인가?
기껏 전남 공공의대 설립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 호남지역 숙원사업 몇 개를 포함해서 "호남발전특위"의 최종안이라고 정청래 대표에게 보고한 후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하고 말 것인가?
정청래 대표는 "호남이 민주당의 뿌리이며 민주주의의 산실이고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라며 “민주화에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한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 뭘 했느냐”며 “민주화 정신을 온몸으로 받아 안은 민주당이 호남에 답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호남인들이 갖는 자부심에 걸맞게, 동등하게 호남의 경제발전을 위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보답을 할 때”라며 “특위에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내고 '안'을 내오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해서 여러분들의 바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기껏 요식행위로 구색 갖춰 "호남발전특위''를 11월 말까지 3개월 정도로 끝낼 수는 없다.
호남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상징적으로 결집되는 '아우라'가 이룩되어야 한다.
호남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호남발전특위" 에서 해야 할 일들을 알아보자.
그런 점에서 몆 가지 제안을 해보자면, 필자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처럼 공공기관 또는 공장 몇 개 호남 이전으로 끝내지 말고 호남인들의 염원이 이뤄질 때까지 이재명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특위 활동이 전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자면, 지금 서울 공릉동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수도권 인구 분산정책에 따라 지방이전 계획이 수립된 걸로 알고 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충남 계룡시나 논산시, 경북 영천, 안동시보다는 육군의 요람 상무대가 있는 전남 장성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한다.
국토의 최남단에 있는 상무대는 후방에 위치한 만큼 제주도를 제외하면 주둔지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군에서 이보다 더 남쪽에 있는 부대는 거의 없을 정도로 극후방 부대이기 때문에 학생 군사학교로서는 가장 안전한 교육시설이란 장점이 있다.
육사를 졸업하고도 이수해야만 하는 16주 동안의 장교기초반(obc) 교육을 육사 인근에 있는 장성 상무대에서 수료하면 되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상무대는 육군보병학교, 포병학교, 기계화학교, 화생방학교, 공병학교 등 5개 육군병과학교와 6개의 근무지원, 군수, 통신, 공병, 탄약, 복지 등 실무부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사교육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면적은 무려 300만 평이 넘으며 연 교육 인원은 33,000 여명이다. 육군은 물론 해군, 공군, 해병대 장병들까지 위탁교육을 받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군의 요람이다.
육사 이전은 단순한 1개의 학교 이전이 아니다. 생도 1천2백 명과 교수 및 군관계자 3천여 명 그 가족까지 합하면 1만여 명 이상의 인구 유입으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예상된다.
육사 이전으로 군사관광, 군사문화행사 규모 확대및 숙박, 교통, 교육, 문화 등 지역 전반에서 소비와 고용이 창출되며 이는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과 청년층 유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공릉에 있는 육사는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미 지방으로의 이전이 확정되어 육사를 전남 장성으로 가져오는 것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