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R·앱 연동으로 ‘대여·반납의 제약’ 해소한 혁신적 공공서비스, 축제 기간 추가설치로 확장성 입증 기대
- 그늘·물·휴식이라는 온열질환 기본수칙을 도시환경에 체계적으로 접목...무더위 취약 보행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모델 제시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즉시적인 그늘 제공의 실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 접근성’을 앞세운 스마트 공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서리풀 양산 간편대여 플랫폼’을 9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서리풀원두막을 설치하기 어려운 대로변·정류장 인근 등 10개소에 QR코드 기반 무인 양산 대여기를 설치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해 사용자들이 48시간 단위로 무료 대여·자유 반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플랫폼은 대여 가능 장소를 실시간으로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기존처럼 특정 주민센터에 가야만 반납할 수 있던 제약을 없애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서초구의 ‘서리풀 양산 간편대여 플랫폼’은 기술(무인대여기·QR·앱)과 보건(그늘·생수) 정책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행정의 전형이다.
그 실효성은 결국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나 손쉽게 이용하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온열피해가 얼마나 줄어드는가’에 달려 있지만, 초기 설계(도로변 배치·48시간 대여·앱 연동)와 기존의 폭염대책 연계를 고려하면 실무적·학술적 근거 모두에서 ‘효과가 기대되는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도로변 한정된 그늘인프라 공백, QR·무인대여로 메우다...주민 편의와 예방효과 강조
온열질환 예방의 기본 원칙은 ‘물·그늘·휴식’으로 정리되며, 질병관리청도 반복적으로 이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대로변을 걷거나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보행자·노약자에게 그늘과 물을 쉽게 제공하는 것은 응급 예방의 첫걸음이다.
중앙·지방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권고(물·그늘·휴식)를 현장으로 옮겨온 접근이라는 점에서 이번 플랫폼은 공중보건적 의미를 가진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예방수칙(물·그늘·휴식)은 폭염 대응의 기초로 널리 권고되고 있다.
서초구는 이 플랫폼을 ‘서리풀원두막 샘물’(원두막 아래 생수 제공, 운영기간: 7월 21일~8월 31일) 등 기존 폭염대책과 결합해 다층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한 9월 27~28일 예정된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 기간에는 반포대로 일대에 대여기를 10개 추가 설치해 축제 참가자 편의도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점은 행사·비행사 수요를 모두 고려한 운영 설계로 해석된다.
그늘막·그늘 제공, 체감온도와 쾌적성 개선으로 연결...‘작은 인프라의 큰 효과’
그늘막과 그늘 공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야외 체감온도를 낮추고 시민의 열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다수의 연구에서 나타났다.
최근 도시 경관·열 쾌적성 관련 연구들은 그늘막 아래에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더 쾌적함을 느끼며(심리적·생리적 지표 모두에서 개선), 실제로 야외 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고했다.
이러한 학술적 근거는 ‘휴대 가능한 그늘(양산) 제공’이 단순 편의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적 개입으로서 타당함을 뒷받침한다.
정책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이번 플랫폼의 강점은 세 가지다. 첫째, 접근성(도로변·정류장 인근에 배치)으로 실제 이용률을 높일 가능성, 둘째, QR·앱 연동을 통한 운영·관리의 디지털화(대여·반납 추적 가능성), 셋째, 축제·대규모 행사 시 탄력적 확장(임시 추가설치)로 응급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사용률·유지관리(파손·분실·위생)·장기적 비용대비효과는 시범기간 데이터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평가지점이다.
이 같은 평가는 향후 사업 확장 여부와 타 지방정부 도입 판단의 핵심 근거가 될 것이다. 경향신문서초구청
‘작은 서비스, 높은 파급’...도시의 폭염대응 설계 표준 '모듈형 공공물품 대여모델'
서초구의 시도는 ‘공공물품 대여’의 운영형식을 무인·디지털로 전환해 접근성과 사용성을 높인 사례로, 유사한 기후위험(폭염) 대응이 필요한 지방정부에 실용적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시설 대신, 필요한 장소에 빠르게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그늘(양산) 제공은 취약계층 보호와 축제·행사 운영의 편의성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이용 데이터(대여·반납 패턴, 시간대별 수요)와 온열질환 발생 데이터의 교차분석을 통해 사업의 예방적 효과를 계량화하면 정책적 확장판단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학계와 보건당국 자료는 ‘그늘’이 실제로 체감온도와 열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보여주므로, 데이터 기반 검증은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이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는 향후 ‘작은 인프라를 통한 기후적응’ 전략의 대표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