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들어선 120㎡ 규모의 ‘부울경 거점’...66종 113개 품목으로 지역 생산자 상품을 한곳에 집결

- 광역협력의 첫 결실이자 지역경제 선순환 실험장...정책적 확장과 내년(2026) 부산·울산 자체 직매장 계획까지 연결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번 거점을 통해 내년 부산·울산 직매장 확장계획까지 제시한 만큼, 향후 2~3년 내 권역 내 로컬푸드 네트워크의 성패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번 거점을 통해 내년 부산·울산 직매장 확장계획까지 제시한 만큼, 향후 2~3년 내 권역 내 로컬푸드 네트워크의 성패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8일 정식으로 문을 연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지 하나의 매장 개설이 아닌 권역 간 협력의 물리적 결과물이며,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지역 먹거리를 더 가깝게 가져오는 정책 실험이다.

연구와 현장의 경험은 직매장이 성공하려면 ‘지속 가능한 공급망’과 ‘지역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번 거점을 통해 내년 부산·울산 직매장 확장계획까지 제시한 만큼, 향후 2~3년 내 권역 내 로컬푸드 네트워크의 성패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1층에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이 공식 개소하면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부울경(경남·부산·울산) 광역협력의 가시적 성과가 등장했다.

이 직매장은 지역 내 생산자가 직접 공급한 신선농산물과 가공품을 한데 모아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함으로써 유통단계를 줄이고 생산자 소득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매장 규모는 약 120㎡(약 36.3평)로 조성돼 있으며, 전시·판매 품목은 총 66종 113개로 경남 31종 44개, 부산 16종 29개, 울산 19종 40개로 구성되어 있다.

8일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1층에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이 공식 개소하면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부울경(경남·부산·울산) 광역협력의 가시적 성과가 등장했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8일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1층에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이 공식 개소하면서,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부울경(경남·부산·울산) 광역협력의 가시적 성과가 등장했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지역에서 소비되는 먹거리’라는 원칙을 구현한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로컬푸드를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을 줄인 농식품 유통모델로 규정하며, 지역 내 유통을 통해 수익이 지역으로 환원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우리나라의 로컬푸드 정의와 취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기관들의 설명에서 확인된다. 이같은 구조는 소비자에게는 신선도·안전성으로, 생산자에게는 유통비용 절감과 판매채널 확보라는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학계와 정책연구기관의 연구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특히 로컬푸드 운영과 직매장 확대가 지역 내 소비·생산 선순환을 촉진하고, 취약농가(고령농·소농·여성농 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적 수단으로서의 유효성을 보고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직매장이 단기적 매출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와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에도 기여한다고 분석하며, 지방정부의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병행될 때 효과가 커진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경남도의 이번 사례는 이런 연구결과가 광역단위 실천으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예로 볼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직매장이 ‘지역 간 연대와 상생의 상징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향후 부산과 울산도 2026년 중 자체 직매장을 개설·운영할 계획이다.

정책적 차원에서 보면, 거점 직매장은 인근 대도시 소비를 흡수하면서 농가에게 안정적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다.

그러나 동시에 운영의 지속성은 품질관리, 정기적인 물량 확보, 가격정책, 소비자 신뢰 구축, 그리고 행정·물류 협력체계 수립에 달려 있다. 

8일 정식으로 문을 연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지 하나의 매장 개설이 아닌 권역 간 협력의 물리적 결과물이며,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지역 먹거리를 더 가깝게 가져오는 정책 실험이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8일 정식으로 문을 연 '부울경 1호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지 하나의 매장 개설이 아닌 권역 간 협력의 물리적 결과물이며,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에게는 지역 먹거리를 더 가깝게 가져오는 정책 실험이다. (사진=박상대 기자/경남도청)

도심 인근 직매장은 연간 수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지역별·규모별 차이 존재), 성공의 관건은 ‘일관된 공급망’과 ‘소비자 동원력’이다.

따라서 광역 거점 직매장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중장기적 운영계획과 권역별 역할분담, 품목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적 관점이다. 

경남도가 이날 개소식을 연 장소는 김해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김해시 칠산로 128) 1층이며, 개소식에는 경남·부산·울산·김해 및 농협 관계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직매장은 총 면적 약 120㎡(약 36.3평) 규모로 준비됐고, 판매 품목은 신선농산물(감자, 당근, 호박, 딸기, 버섯, 엽채류 등)과 지역 특색의 가공품(전통주, 쌀빵, 고구마 가공품, 장류, 차류, 요거트, 두부 등)을 포함해 66종 113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정책·학술 연구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가지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세 가지 축으로 요약한다. 첫째, 소비자에게는 신선·안전성을 제공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둘째, 생산자에게는 유통마진을 줄여 수취가격을 개선하며 셋째, 지역 내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화한다.

관련 연구들은 이러한 효과들을 실증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고, 권역별 연계와 행정 지원이 병행될 때 그 효과가 훨씬 커진다고 제언한다.

경남도의 이번 부울경 거점 직매장은 바로 이러한 권역 접점에서 ‘거래·홍보·협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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