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기반 위에 쌓은 성과: ‘역사문화권 정비법’에 따른 체계적 발굴·조사 확대
- 현장성과와 학술적 검증 병행: 발굴로 확인된 자료가 향후 정비·활용의 토대 된다
[한국지방정부신문대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가 2026년 국가유산청이 지원하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에서 광역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많은 건수(8건)와 최대 국비(9억 7천만 원)를 확보함으로써 지역 차원의 가야사 복원·정비 전략이 국가 차원의 보존·활용 정책과 실질적으로 결합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확보 성과는 2024년(3건, 8억5천4백만 원)과 2025년(3건, 6억5천7백만 원)으로 이어온 연쇄적 투자와 조사 성과가 정책 신뢰로 연결된 결과로, 단순한 예산 수주 수준을 넘는 ‘연속성 있는 학술 조사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남도는 2026년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에서 보인 성과는 단순한 ‘예산 확보’가 아니라, 법제도(역사문화권 정비법)에 기반한 제도적 실행력과 현장 중심의 학술 축적이 결합한 결과다.
이러한 결합이 지속될 때 비로소 ‘가야사 복원’과 지역문화유산의 보존·활용은 학문적 정당성 위에서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경남도의 전략은 바로 그 ‘연속성 있는 학술적 조사 → 정비 → 활용’의 첫 단계를 국가 단위로 확장하는 사례로 읽힌다.
‘현장 증거’, 가야사 복원 정책 견인...‘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도적 장치
이번 발굴조사 사업은 2021년 시행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법은 ‘점(點) 단위’ 문화재 중심의 보존에서 벗어나 면(面) 단위의 역사문화권을 통합적으로 조사·정비하도록 설계돼 있다.
국가유산청의 사업체계는 이 같은 법적 근거 위에서 국비 보조(통상 50% 수준 등)와 지자체 주도의 현장조사를 연결해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고, 정비·활용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즉 중앙의 재원과 지역의 현장 역량이 제도적으로 맞물릴 때 ‘정밀한 발굴 → 학술 검증 → 정비·활용’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학술적 성과와 현장 증거...발굴 자료가 드러낸 지역사 연구의 확장
경남도가 2024년과 2025년에 진행한 함안·창녕·합천·진주·거제·함양 등 대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과 자료들은 ‘비지정 가야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새롭게 입증하는 근거가 되었다.
예컨대 함안 성산산성 등에서의 지속적 발굴은 지역 고고학적 구성과 토목·건축 기술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고, 이러한 실증자료는 향후 국가유산 지정, 정비 계획 수립, 관광자원화 과정에서 핵심 근거로 작동한다.
현장 조사 주체인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가유산청의 공개 자료들도 발굴 성과가 학술보고서와 중장기 연구계획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현장 작업’이 아니라 지역 역사 재구성의 과학적 축적이다.
발굴을 통해 확보된 실물자료는 문헌이나 구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회구조·생산기술·교류망을 복원하게 해 준다.
관련 연구기관은 반복·지속 조사를 통해 가야·아라가야 등 지역별 특질을 세밀하게 규명해 왔고, 이러한 학술적 토대 위에서만 보존·정비·관광·교육 등 ‘다층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즉 경남도의 이번 국비·건수 확보는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발굴 조사’의 실행력을 뒷받침해 주는 성과로 해석될 수 있다.
정책적 파급효과...지역 균형발전과 관광자원화의 현실적 기초 마련
경남도의 확보 성과는 문화재 보존의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 지방정체성 확립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크다.
정밀 발굴을 통해 드러난 유적은 전시·교육 콘텐츠로 전환될 수 있고, 국가유산 등재나 문화관광 자원화 과정에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자원이 된다.
또한, 중앙-지방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면 유사한 역사문화권을 보유한 타 지자체에도 ‘학술적 근거에 기반한 보존·활용’의 모범사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도는 이러한 관점에서 조사 성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향후 국가유산 승격과 연계한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도가 단순한 발굴 성과 자랑을 넘어 ‘정비·활용’ 단계까지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