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양식단지(4만㎡, 200억)와 9만1,406㎡ 규모 수산식품 클러스터(1,900억)를 축으로 2027~2028년 완공 목표, 해수부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선정으로 사업 속도 붙어

- ‘탄소중립 선도도시’ 당진 선정을 발판으로 재생에너지·수소 인프라와 연계한 그린수산(수열·냉열 활용) 모델 제시...산업단지 전환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겨냥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당진 석문간척지를 무대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지역 수산업의 구조를 바꾸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충남도청)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당진 석문간척지를 무대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지역 수산업의 구조를 바꾸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사진=이상금 기자/충남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당진 석문간척지를 무대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지역 수산업의 구조를 바꾸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도는 스마트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클러스터, 그리고 해양수산부 공모로 선정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을 합쳐 석문간척지 일원에 총 약 2,500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 ‘디지털·에너지 전환’이 결합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충남의 이번 계획은 단순한 시설 건설을 넘어 ‘수산업의 디지털화’와 ‘지역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는 복합적인 시도다.

스마트 양식과 수산가공·저장물류가 재생에너지·수소 인프라와 결합될 때, 지역 일자리와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동시에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우선 스마트 양식단지는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00억 포함)을 투입해 4만㎡ 규모로 2027년까지 조성하며, 청년 어업인에게 임대해 첨단 ICT(수질·사육환경 자동제어·데이터 기반 관리 등)를 적용한 새우류 중심의 양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9만1,406㎡ 부지에 1,900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조성하되, 스마트 가공처리센터·벤처혁신센터·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등 가공·유통·연구·물류를 통합한 복합단지로 설계된다.

이는 ‘현장 생산–가공–유통–저장’을 한 지역 내에서 연결해 부가가치를 키우려는 전략이다.

해양수산부는 2025년 3월 당진 석문간척지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신규 사업지로 선정했고, 이 결정은 기술적·경제적 검증을 전제로 공적 지원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사업의 실행력을 높였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ICT·AI 기반의 ‘데이터 중심 양식’ 실증과 대량생산(냉수성 어종·흰다리새우 등), R&D·인력양성 기능을 결합하는 사업으로 정의된다.

도는 스마트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클러스터, 그리고 해양수산부 공모로 선정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을 합쳐 석문간척지 일원에 총 약 2,500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사진=이상금 기자/충남도청)

정부 공모 선정은 단지 조성 계획의 기술 타당성과 지역·산업 연계성에 일정 수준의 승인을 받은 셈이다. 

해양·수산 분야의 연구기관들은 이번 사업을 “양식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시험장”으로 평가한다.

해양연구계는 디지털 트윈·원격모니터링·수중 복합센서 등의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기후변화·수온 상승 등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지고, 사료·에너지 효율이 개선되며 품질 안정성이 강화된다고 진단한다.

이런 기술적 기반은 결국 ‘수익성 있는 친환경 양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청년 창업·전문인력 유입도 촉진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당진시는 2024년 환경부·국토교통부가 추진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 덕분에 충남도는 수산단지 조성 계획을 재생에너지·수소·냉열(LNG기지의 냉열) 연계로 설계해 ‘저탄소 수산업’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당진을 포함해 4곳을 선도도시로 선정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역 맞춤형 감축 로드맵을 국가 차원에서 보완·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당진은 기존에 화력발전·제철 등 고탄소 배출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태양광·풍력·수소 관련 인프라와 항만 물류가 결합된 전략적 이점이 있다.

당진형 탄소중립 계획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약 56% 감축,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수산단지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의 ‘수산분야 실증무대’로 작동할 수 있다.

즉,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양식장·냉장창고·가공시설은 에너지 비용과 탄소발자국을 낮추는 동시에 친환경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단지 조성으로 직·간접적인 지역 일자리 창출, 관련 중소기업 유치, 그리고 항만·산단 연계 활성화를 기대한다.

도는 스마트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클러스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통합해 석문국가산단과 당진항의 물류·제조 기능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다.

이미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사업(스마트 양식단지)과 해수부 공모 선정(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은 사업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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