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직접 접점으로 생산자 신뢰·브랜드 가치 쌓다...진주 농특산물의 ‘직거래+브랜딩’ 전략, 판로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험대 되다

- 광고문화회관 앞 장터에서 펼쳐진 ‘직접 판매의 힘’

- 온라인과 오프라인 잇는 ‘진주드림’ 플랫폼 전략, 소비자 유입 가속화하다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진행하고 있는 이번 진주시·KOBACO 공동 특별기획전은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이 수도권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는 실증을 남겼다. (사진=이상금 기자/진주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진행하고 있는 이번 진주시·KOBACO 공동 특별기획전은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협업’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이 수도권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다는 실증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 앞에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KOBACO)와 공동으로 ‘도농 상생협력 농특산물 특별기획전’을 열어, 수도권 소비자들과 직접 접점을 만든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지방정부가 공공 미디어·광고기관과 손잡고 도시 소비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공동 브랜딩·유통 실험’으로 읽힌다.

이는 지역 특산물의 신뢰도를 직접 쌓고, 온라인 전용몰과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해 판로 다각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협업을 ‘도농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평가하며 KOBACO와의 공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진주가 선보인 상품과 프로모션은 단기간의 매출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 브랜드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주말 잠실에서의 실험은 지방 브랜드가 도시 시장으로 ‘직행’할 때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해답을 제시할 것이며, 그 해답은 이제 ‘반복과 체계화’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행사장에는 진주드림 쇼핑몰 입점 7개 업체가 참여해 진주시의 대표 농축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였다.

출품 품목으로는 무항생제·무살충제·무산란촉진제(3無) 인증 계란, 진주 마(山약)와 우리밀을 넣은 ‘우리밀과 토종 진주마빵’, 알레르기 우려를 낮춘 신품종 콩으로 만든 ‘백세 숨, 콩물’, 전통 유산균을 활용한 ‘지수부자마을 생막걸리’, 지역 캐릭터 상품 ‘하모 인형’ 등 다양했다.

진주시 홍보관은 공동브랜드 ‘진주드림’과 직영 쇼핑몰을 소개하면서, 장터 상품 1만 원 이상 구매 또는 쇼핑몰 신규 가입 고객에게 진주 대표 쌀인 ‘영호진미’ 500g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병행해 참여를 촉진했다.

이러한 이벤트 설계는 ‘시도→체험→구매→온라인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자 여정을 염두에 둔 전형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다. 

한국광고문화회관은 잠실역과 인접한 광고·미디어 산업의 허브로, 단순한 대규모 유동 인구뿐 아니라 광고·콘텐츠 관련 전문가와 미디어 관계자의 눈에 띄기 쉬운 지점이다.

KOBACO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브랜드 신뢰를 활용해 도시 소비자와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점은 이번 협업의 전략적 강점이다.

코바코의 지역밀착형·소상공인 지원사업은 이미 방송광고 제작·송출 지원 등으로 지역 기업의 가시성을 높여온 전례가 있으며, 진주시와의 이번 협업은 그 연장선에서 ‘농특산물의 도시 직접 진출’ 모델을 실험하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농업·유통 분야의 연구와 정부 보고서는 지방정부 주도의 직거래·브랜딩 사업이 지역 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한다.

관련 연구들은 온라인 마케팅 및 직거래 플랫폼 활용이 농산물 유통비용을 낮추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핵심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진주시의 사례는 ‘오프라인 체험(현장 판매) + 온라인 상시 구매 채널(진주드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을 엮어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권장하는 모범 사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연구들은 지속 가능한 성과를 위해선 반복적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품질관리, 사후 물류·CS(고객서비스) 체계, 그리고 장기적 마케팅 예산 편성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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