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스테이지 불꽃극·대형 드론쇼로 ‘경기대표관광축제’ 반열에 오른 축제의 의미

- 지역경제와 시민체험을 동시에 노리는 ‘현장형 예술축제’의 진화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동시다발적 무대 설계(멀티 스테이지), 기술적 스펙터클(1,200대 드론 + 불꽃), 그리고 대중적 감성을 한데 모아 ‘거리예술 축제’의 범주를 확장한다. (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동시다발적 무대 설계(멀티 스테이지), 기술적 스펙터클(1,200대 드론 + 불꽃), 그리고 대중적 감성을 한데 모아 ‘거리예술 축제’의 범주를 확장한다. (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동시다발적 무대 설계(멀티 스테이지), 기술적 스펙터클(1,200대 드론 + 불꽃), 그리고 대중적 감성을 한데 모아 ‘거리예술 축제’의 범주를 확장한다.

이와 관련해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로 지역 문화관광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번 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의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되어 도비 2억 원을 지원받아 대형 야간 연출과 다채로운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결집한 점이 무엇보다 주목된다. 

축제가 어떤 방식으로 시민 경험과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지, 그리고 대형 야간 퍼포먼스가 안전과 운영 측면에서 어떤 표준을 만들 것인지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멀티 스테이지 불꽃극'이 선언하는 야외예술의 확장

축제의 개막작인 ‘Beyond the Dream - 꿈결 너머’는 불꽃극과 공중 퍼포먼스를 결합한, 주최 측의 표현대로 ‘국내 최초 멀티 스테이지’ 공연이다.

이 작품은 한울광장(1관)과 주제광장(2관)에서 동시에 공연을 진행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물리적으로 분산시키고,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서사를 통해 야외공연의 경험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공연은 9월 27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고양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축제 공식 안내와 프로그램 소개는 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의 개막작인 ‘Beyond the Dream - 꿈결 너머’는 불꽃극과 공중 퍼포먼스를 결합한, 주최 측의 표현대로 ‘국내 최초 멀티 스테이지’ 공연이다. (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축제의 개막작인 ‘Beyond the Dream - 꿈결 너머’는 불꽃극과 공중 퍼포먼스를 결합한, 주최 측의 표현대로 ‘국내 최초 멀티 스테이지’ 공연이다. (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1,200대 드론과 불꽃이 만드는 ‘밤의 파노라마’

축제의 또 다른 핵심은 9월 27일·28일 저녁 8시 30분에 펼쳐질 ‘불꽃 드론 라이트 쇼’다.

이번에는 총 1,200대 규모의 드론이 동시 비행해 호수 위와 가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으로, 고양시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연출이자 야간 불꽃 연출과 결합한 복합 퍼포먼스로 관객 경험을 끌어올린다.

이러한 1,200대급 드론 연출은 동일한 시기 다른 도시에서 시도되는 대형 드론쇼와 맥을 같이하는 기술·안전·운영 역량의 총체로 평가된다.

안전과 관련해선 드론 야간비행과 대규모 편대 운영은 통상적으로 국토교통부·지방항공청 등의 ‘특별비행승인’과 안전 기준에 따른 사전 심사 및 현장 안전대책 수립을 전제로 진행된다.

국내 관련 전문가와 기관은 특히 야간 비행과 다수 기체 운영 시 기상·전자파 간섭·관제 충돌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별비행승인 제도와 안전기준이 실무적으로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축제의 대형 연출은 이런 승인 절차와 안전 계획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축제의 대미는 9월 28일 폐막공연에서 장식될 가수 박정현의 무대다. 박정현은 보컬리스트로서 폭넓은 세대에 사랑받아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축제의 마지막 밤을 감성적으로 봉합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로 지역 문화관광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린다.(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리는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로 지역 문화관광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린다.(사진=박상대 기자/고양시청)

인증의 힘...도비 지원과 홍보 효과, 지역 상권과 경험 경제 자극한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올해 ‘경기대표관광축제’로 선정되며 도비 최대 2억 원 범위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경기도의 제도 개편으로 대표 관광축제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지원 규모가 확대되었고, 이는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공식 대표 축제’라는 브랜드 가치가 부여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2024년)에는 약 46만여 명(공식 집계 기준)의 관객이 축제를 방문해 지역에 큰 인파와 소비를 불러왔다는 통계가 있다.

이번 선정은 그러한 관객 기반을 바탕으로 축제의 콘텐츠와 운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축제는 이와 연결해 장항동 상점가와 협업한 ‘영수증 교환소’ 이벤트를 도입,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축제 굿즈(피크닉 매트)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지역 상권의 체감형 소비 유도와 축제 연계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는 문화콘텐츠 소비가 주변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되는 ‘현장형 지역경제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다음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역량, 곧 문화관광의 신뢰로 이어진다

축제의 대규모 야간 연출은 지역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동시에 안전·허가·기술 운영 역량이 받쳐줘야 한다는 점에서 실무적 난제가 존재한다.

산업·기술 관련 연구진과 국책기관은 특히 드론 편대 비행의 경우 ‘특별비행승인’과 엄격한 안전 매뉴얼, 기상 대응 계획, 관제·통신 예비망 등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반대로 이 모든 요소가 체계적으로 통제될 때, 대형 야간 행사는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고양 축제는 이러한 안전·기술·콘텐츠의 균형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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