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확장...지역 인프라와 연계해 ‘일상 속 음악화’ 가속화


- 대형 악기사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합주 퍼포먼스...악기 체험에서 AR 퀴즈까지, 세대와 경계를 잇는 장 마련

서초구가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간 반포대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제7회 서리풀 악기거리 축제’는 올해 명칭을 바꾸고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확대돼 열린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초구청)
서초구가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간 반포대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제7회 서리풀 악기거리 축제’는 올해 명칭을 바꾸고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확대돼 열린다. (사진=박상대 기자/서초구청)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악기 전시, 거리 퍼포먼스로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며, 지역 문화지구의 인프라가 축제를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로 연결한다.

서초구가 9월 27일(토)과 28일(일) 이틀간 반포대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제7회 서리풀 악기거리 축제’는 올해 명칭을 바꾸고 ‘2025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확대돼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서초구의 고유한 음악 인프라를 활용해 주민과 연주자, 악기 상인이 함께 만드는 거리형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음악의 매력을 가까이서 접하고 일상에서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서초음악문화지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음악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번 제7회 서리풀 악기거리 축제는 ‘관람’과 ‘참여’가 길게 얽힌 축제로서,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음악적 자원을 활성화하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문화적 경험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반포대로에 모일 219개의 악기 소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서초의 일상을 음악으로 바꾸는 ‘작은 혁신’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연과 체험이 어깨를 맞대는 ‘거리의 오케스트라’...악기 219종의 ‘현장 도감’ 

올해 축제의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대형 악기사들이 총출동해 전시하는 ‘219종의 악기’다.

전통 클래식 악기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속악기와 최신 전자악기까지 포함된 이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악기를 만지고 소리를 내볼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설계됐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악기들을 가까이서 경험하게 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 

이같은 축제가 가능한 배경에는 서초구 일대가 2018년 공식적으로 ‘서초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점이 있다.

해당 지구는 예술의전당 인근과 악기거리 일대에 공연장·제작·판매·연습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연중 다양하고 전문적인 음악 활동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적 강점을 지닌다.

지역 기관 통계와 안내 자료에 따르면 공연시설, 악기 제작·수리 및 판매 시설 등이 다수 집적되어 있어 축제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현실적 기반이 탄탄하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초구청)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악기 전시, 거리 퍼포먼스로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며, 지역 문화지구의 인프라가 축제를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로 연결한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초구청)

거리 위의 하모니...개막식부터 신중초 오케스트라까지 ‘공동 연주’의 의미

개막식 무대는 청년풍물패의 고창농악으로 시작해 한국 백파이프 연주단, 브라스밴드, 현악 5중주 등 다채로운 연주로 이어진다.

이어 주민과 연주자, 악기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합주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신중초등학교 오케스트라가 웰컴존 무대에서 클래식 명곡을 연주해 세대 간 감정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관람 중심의 축제를 넘어 '참여형 지역문화'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지역문화 및 문화지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지리적 밀집’과 ‘지속적 프로그램’이 결합될 때 문화적·경제적 파급력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서초음악문화지구는 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한 공연·교육·상업 인프라가 이미 집적된 사례로서, 악기 전시·체험과 같은 축제성 프로그램이 상시적 문화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화지구와 축제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지속가능성..기술과 전통의 접점 선사

관련 연구는 관리계획과 실행의 간극을 좁히고, 주민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운영체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점에서 서초구가 축제와 지역 인프라를 연계해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문화지구의 활성화 모델’로 평가받을 만하다. 

축제 현장에서는 바이올린의 대패질(일부 악기 제작 공정) 체험을 통해 악기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악기 퀴즈 이벤트와 지역 악기 상점들의 홍보 부스 운영은 전통적 장인정신과 현대적 기술이 서로 보완하는 형태로 기획돼,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지역 상인의 가시성 제고에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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