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 현장 역량강화 성과, 유엔이 ‘특별상’으로 공식 인정

- 국제도시훈련센터(IUTC) 장기적 인재 네트워크가 글로벌 지속가능도시 전환의 자원으로 검증

(사진=김미숙 기자/강원도청)
(강원특별자치도가 국제적 도시·정주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외교’ 역량을 쌓아온 노력이 2025년 유엔-해비타트의 최고 수준 상징 가운데 하나인 ‘유엔-해비타트 어워드(Scroll of Honour) 특별상(Special Citation)’으로 공식 확인됐다. 사진=김미숙 기자/강원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교육으로 쌓은 ‘작은 혁신’이 국제 규범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국제적 도시·정주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외교’ 역량을 쌓아온 노력이 2025년 유엔-해비타트의 최고 수준 상징 가운데 하나인 ‘유엔-해비타트 어워드(Scroll of Honour) 특별상(Special Citation)’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상은 단지 형식적 표창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의 정책·실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주 환경 개선에 실질적 영향을 준 점을 높이 평가해 수여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역량’ 전파 통해 얻은 국제적 신뢰

이번 수상은 한 지역정부가 ‘교육과 협력’이라는 수단으로 어떻게 글로벌 지속가능도시 이슈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물리적 시설이나 단발성 지원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현지 실행력 강화’를, 강원은 18년간의 연수사업으로 증명했다.

유엔-해비타트의 특별상 수여는 해당 모델이 단지 지역 차원의 자랑거리를 넘어, 다른 지방정부·국제협력 프로그램이 참고할 만한 ‘전달 가능한 성공 모델’로 국제무대에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유엔-해비타트는 이번 시상에서 강원이 운영하는 국제도시훈련센터(IUTC)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한 사례로 꼽으며 특별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국제적 관례대로 ‘세계 해비타트의 날(World Habitat Day)’ 행사(2025년 10월 6일)와 연계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거행되었으며, 이 무대에서 강원의 교육·교류 모델이 국제적 기준과 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UN 측의 행사 프로그램과 수상 설명은 이 수상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역량 구축(capacity-building)에 대한 국제사회의 정책적·실천적 지지를 반영함을 분명히 보여준다. 

2006년 협약에서 2025년 특별상까지...18년간 누적 성과

강원특별자치도는 2006년 유엔-해비타트와의 협약을 토대로 2007년 국제도시훈련센터(IUTC)를 설립했고, 이후 장기간에 걸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사업을 꾸준히 운영해 왔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07년 개원 이후 현재까지 61개국에서 약 3,950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며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이 같은 누적된 인적자원과 사례 전수는 단기간 성과가 아니라 시간과 경험으로 축적된 ‘전수 가능한 역량’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도시훈련센터의 연수과정은 도로·주택·토지정책과 같은 전통적 도시개발 주제에서 출발해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생태도시, 도시 재정 및 거버넌스 등 실무적이고 정책 전환을 이끄는 주제로 확장되어 왔다.

유엔-해비타트와의 협업 프로그램은 이론 전달을 넘어 참가국이 실제 자국 정책에 적용 가능한 설계·실행 모델을 함께 개발하도록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UN 관련 설명과 과거 공동훈련 사례들은 이런 ‘현장 연계형 교육’이 지역 수준의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고 평가해 왔다. 

교육이 곧 '인프라'다...‘교육의 다각화’로 글로벌 허브로 도약

유엔과 국제기구들의 도시정책 관점에서 보면, 지속가능한 도시화는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인적·제도적 인프라(역량과 거버넌스)의 확충이 병행될 때 실질적 효과를 낸다.

이러한 맥락에서 강원의 IUTC는 ‘현지 공무원 대상의 맞춤형 역량강화 허브’로 작동해 온 사례로 평가된다. 국제기구의 행사·보고서와 OECD 등 연구기관의 도시정책 분석은 지역 역량 강화와 지식공유가 도시 회복력과 실행력 제고에 핵심임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는데, 이번 수상은 그러한 학술·정책적 시각이 실무적 성과로 연결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특별상을 계기로 유엔-해비타트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단기적으론 더 많은 개도국 공무원 초청과 맞춤형 연수 과정 확대, 중장기적으로는 연수생 출신들의 네트워크(동문 네트워크)를 통한 현지 프로젝트 연계와 기술·정책 수출 가능성 제고가 기대된다.

이미 61개국에서 형성된 동문 기반은 ‘현장 적용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 강원 측에 중요한 자산이며, 이 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프로그램 개선은 글로벌 도시 발전의 역량 허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관련 국제무대와 현장 연계 사례들은 이러한 전략의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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