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국가산업단지로 K-방산 공급망 유입 가속...87만㎡·1,607억 원 규모로 2029년 완공 목표, 향후 330만㎡로 확장해 방산 중심지로 성장 기대

- ‘K-berry’로 농업·관광 동시 공략...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2/26~3/21) 예산 197억·150만 명 이상 유치 목표, 지역 일자리·경제효과 기대치 제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논산 방문에서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한 도민대화와 현장 방문(논산공공산후조리원·광석 양돈단지)을 통해 “국방산단 조성, 엑스포 성공, 스마트 축산·K-헤리티지 밸리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사진=김기문 기자/경북도청)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논산 방문에서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한 도민대화와 현장 방문(논산공공산후조리원·광석 양돈단지)을 통해 “국방산단 조성, 엑스포 성공, 스마트 축산·K-헤리티지 밸리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사진=김기문 기자/경북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이상금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개최 준비, 광석면 스마트 축산단지 전환, K-헤리티지 밸리 조성 등 여러 축을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분명히 제시했다.

도의 계획은 단일 사업이 아닌 산업 연계(방산-공급망), 문화관광(엑스포·헤리티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축산(스마트 축산·에너지화)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 전략으로 읽힌다. 이 같은 종합적 접근은 각 사업이 서로의 수요와 파급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충남도가 지난해 1월 승인받은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는 연무읍 동산·죽본리 일대 87만㎡(약 26만 평)에 총사업비 1,607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조성된다.

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근에 연계 산단을 추가 조성해 전체 규모를 최대 330만㎡(약 100만 평)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지역에 이미 육군훈련소·국방대·육군항공학교 등 주요 군 기관이 자리한 점을 고려하면, 방산기업 유치와 국방 관련 공공기관(국군의무사관학교·방위사업교육원 등) 이전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방산 클러스터가 단순한 제조 유치보다도 연구·개발(R&D), 부품·정비·교육 등 고부가가치 생태계를 형성할 때 지역 경제에 지속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국내외 연구들은 방산 혁신클러스터가 지역 일자리·기술 축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파급을 만든다고 분석해 왔다.

이는 충남도의 ‘K-방산’ 전략이 지역의 기술집적과 중장기 고용·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는 2027년 2월 26일부터 3월 21일까지(24일간) 논산시민가족공원·딸기향 농촌테마공원 일원에서 ‘K-베리(K-berry)! 스마트한 농업,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총사업비 197억 원을 투입하고, 주제관·글로벌관·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엑스포를 통해 국내·외 1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2,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및 5,2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개최 준비, 광석면 스마트 축산단지 전환, K-헤리티지 밸리 조성 등 여러 축을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분명히 제시했다. (사진=김기문 기자/경북도청)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개최 준비, 광석면 스마트 축산단지 전환, K-헤리티지 밸리 조성 등 여러 축을 동시에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분명히 제시했다. (사진=김기문 기자/경북도청)

학계와 정책연구기관의 엑스포 관련 선행 연구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단기적 소비·투자 유발과 더불어 장기적 관광 인지도 상승·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보고한다.

특히 주제에 맞는 산업과 연계해 기업·연구기관·농가가 상호 교류하면 엑스포가 ‘레거시’(유산)로 남아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충남도의 엑스포 목표(국제화·산업교류·레거시 활용)와 직결된다.

광석면 양돈단지는 기존 노후 축산 시설을 정비·철거하고 2028년까지 ICT 기반 환경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 축산단지로 전환된다.

도와 논산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동자원화시설(에너지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전기·열에너지로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환경문제 해결 + 에너지화’의 결합은 주민 민원 완화(악취 저감), 에너지 비용 절감, 그리고 탄소중립 기여라는 다층적 이익을 만든다.

특히 농축산업의 현대화는 지역사회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형적 모델로, 논산 사례는 전국적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을 가진다. 

K-헤리티지 밸리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 노성면 일대에 총사업비 380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한국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미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국비(우선 국비 10억 원) 확보를 발표했다.

또한 충남 남부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연면적 2,285.39㎡, 사업비 124억 원, 15개 모자동실)은 다음 달 개원을 앞두고 있어 지역 보건·복지 인프라가 강화된다.

이들 사업은 관광·문화·복지의 결합을 통해 지역 생활여건과 체류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6일 논산 방문에서 주민 600여 명이 참석한 도민대화와 현장 방문(논산공공산후조리원·광석 양돈단지)을 통해 “국방산단 조성, 엑스포 성공, 스마트 축산·K-헤리티지 밸리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도는 산단 조성, 엑스포 준비, 공모사업 이행 등을 통해 향후 수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충남도의 이번 전략은 ‘한 지역의 다축(多軸)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 단일 사업이 아닌 방산·농업·문화·복지·환경에 이르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통해 논산의 산업구조와 삶의 질을 동시에 바꾸려는 시도다.

이러한 전환이 실제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중앙정부·지방정부·기업·지역사회가 제때 협력하고, 특히 방산기업 유치·엑스포 콘텐츠의 국제성 확보·스마트 축산의 주민수용성 확보 같은 실행 과제를 차분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충남도와 논산시가 이번 약속들을 계획대로 이행할 경우 논산은 ‘K-방산’과 ‘K-베리’가 공존하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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