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유학생 작년 대비 92.1% 증가, 대학가 상권과 산업현장에 즉각적 효과
- 체류 외국인 8만 명 시대, 인구구조·소비지형에 눈에 띄는 변화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충북도(도지사 김영환)의 외국인 유학생 급증과 체류 외국인 8만 명 돌파는 통계 그 자체보다 ‘속도와 파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학생 급증은 대학가 상권 재생·주거수요 증가·서비스산업의 활성화로 빠르게 연결되며, 젊은 외국인 인구의 유입은 지역사회의 소비·문화·인력구조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가 이 성과를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으로 전환하려면 ‘유치’에서 ‘정착·취업·사회적 통합’으로 정책의 초점을 이어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지역 대학·기업·지방정부의 협업과 실증적 정책평가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2024년 5,053명이던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25년 기준 10,537명으로 급증해 전년 대비 9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충북의 ‘K-유학생’ 유치 전략이 빠르게 실효를 보이며 대학 경쟁력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정책연구 분석은 유학생 1인당 연간 평균 소비지출을 약 1,913만 원으로 산정하고, 유학생 1만 명 유치 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연간 약 2,122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지표는 단순한 체류 인구 증가를 넘어 교육·소비·주거·서비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실질적 수요를 계량한 결과로, 지역 소상공인·주거임대시장·편의서비스 업종에 즉각적 수혜가 발생함을 시사한다.
충청북도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025년 9월 말 기준 약 80,416명으로 집계되며, 도 전체 인구(약 1,672,847명)의 4.81%를 차지한다고 보고되었다.
이 비중은 전국적으로 충남(6.25%), 경기(5.06%)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외국인이 이미 중소도시 규모의 유의미한 인구집단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법무부의 등록·거소·체류 통계(빅데이터)를 통해 지역별·연령별·체류자격별 분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통계월보 등 공식 자료에서 최신 월별 집계가 공개된다.
충북의 체류 외국인 가운데 체류자격 분포는 비전문취업(E-9) 25.7%, 재외동포(F-4) 20.2%, 유학생(D-2·D-4) 13.3% 등으로 보고되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층이 전체의 58% 이상을 차지해, 단순 소비층을 넘어 지역 노동시장과 문화·소비 트렌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인구’로서의 의미가 크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읍·면 지역(음성군, 진천군 등)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점은 지역 산업현장에서의 인력 보완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충북도는 단순한 유치 숫자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의 정주(정착)·취업 연계 방안과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충북연구원 연구진은 유학생 유치가 대학의 외형 회복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실질적 수요를 창출한다고 평가했고, 도 행정은 유학생 전용 플랫폼·취업박람회·정규직 채용 장려금 등 정착 지원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은 인구감소·산업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 평가되는 한편, ‘유학생→지역 인재’ 전환을 위한 교육·취업 연계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