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지원과 결합한 종합 패키지 효과로 비참여업체 대비 연매출 증가율 11.1%p·신용등급 개선 11.7%p 더 높아

- ‘진단→교육→컨설팅→솔루션→사후관리’ 2년 패키지, 2023년 이후 750개 업체 참여...내년 지원규모 20% 확대 예정

서울시가 2023년부터 시행해 온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을 넘어 금융지원과 결합된 밀착형 솔루션으로 참여업체의 매출과 신용도 개선을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서울시가 2023년부터 시행해 온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을 넘어 금융지원과 결합된 밀착형 솔루션으로 참여업체의 매출과 신용도 개선을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김미숙 기자/서울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의 맞춤형 디지털 전환지원은 ‘단순 교육’이 아닌 실행 중심의 패키지 설계와 금융지원 연계로 매출과 신용도 개선 등의 실질적 사업 성과를 만들어냈다.

서울시가 2023년부터 시행해 온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지원’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을 넘어 금융지원과 결합된 밀착형 솔루션으로 참여업체의 매출과 신용도 개선을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프로그램 참여업체의 1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9.8%였고(비참여군 대비 연매출 증가율 차이 11.1%p), 상위 10% 업체는 평균 56.9% 증가, 일부 우수 사례는 최대 352.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수치는 금융지원 단독으로 혜택을 본 집단과 비교해도 의미 있는 격차를 보였다.

국제·학계의 일반적 연구결과와도 일관되게 디지털화가 중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디지털 포용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모델로 평가된다.

프로그램 구조, ‘역량진단→맞춤컨설팅→실비 솔루션’로 실행력까지 보장

사업은 40~64세 중장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기 ‘디지털 역량 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최대 4회의 1:1 맞춤형 컨설팅과 수준별 교육을 제공한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온라인 진출·마케팅·디지털 환경구축 등 실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업체당 최대 300만 원의 솔루션 비용을 실비로 보조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사후관리(정착지원 컨설팅·리마인드 교육)를 통해 변화를 정착시키는 구조다.

2023년부터 3년간 총 750개 업체가 전담 컨설턴트의 밀착 관리를 받았다. 이 방식은 ‘단회성 교육’과 달리 기업 현장에 바로 적용될 수 있는 실행력과 지속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설계 단계부터 차별적이다. 

현장 성과의 생생한 증거...고객층 확대·소비자 접점 변화

현장 사례도 뚜렷하다. 동작구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는 AI 기반 카피라이팅·타깃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1년 만에 매출이 약 300% 증가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00%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피부관리샵 G테라피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과 온라인 운영기법 도입으로 2030세대 신규 고객 유입이 2배 이상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 기능을 실제로 ‘업무·마케팅’에 접목했을 때 고객접점과 매출에 직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시의 실태조사는 지역 차원의 밀착형 디지털 전환지원이 중소상인 성과 개선에 실증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내년 지원규모 20% 확대...더 많은 '중장년 소상공인' 기회 제공

국제기구와 학계 연구는 디지털 도구 채택이 중소기업의 수익성·시장접근성·생산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일관되게 보고해 왔다.

예컨대 OECD의 SME 디지털화 관련 조사들은 디지털 도구 활용이 매출 증대와 고객 확장에 기여한다는 결과를 제시한다.

이러한 국제적·학술적 근거는 서울시의 ‘진단→컨설팅→실비지원→사후관리’ 패키지가 이론적으로도, 실무적으로도 효과적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서울시 측은 내년 지원규모를 20% 확대해 더 많은 중장년 소상공인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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