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는 1:1 맞춤 심리치료 8회...감정표현·신뢰형성·자존감 미션으로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재적응 목표
- ‘마음, 함께 숲을 걷다’ 4개 산림 지역에서 진행 완료...숲 걷기·명상·자연 공예로 소속감과 일상 연결 감각 회복 유도
[한국지방정부신문=박상대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정용래)가 심리적 고립은 검은 그림자처럼 건강을 위협한다는 전제 아래, ‘반려동물 매개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의 복원을 돕는다.
유성구는 고독사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유 사업을 대전 자치구 최초로 본격 운영하며 ‘고립 완화와 사회적 연결망 회복’을 명확한 목표로 제시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 사업이 대상자의 심리적 고립 해소와 관계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정서적 돌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12월까지 진행되는 반려동물 매개 심리치료를 중심으로, 심리치료사가 반려견과 함께 주 1회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8회에 걸쳐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성구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관계 회복’과 ‘정서적 재결합’을 목표로 삼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 보건 권고와 학술적 근거는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신체·정신건강에 미치는 해악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매개치료와 산림치유는 그 해결책의 현실적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성구의 모델이 향후 계속 추적·평가돼 성과가 확인된다면, 이는 다른 지방정부들이 지역 실정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실무적 템플릿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치료 과정에는 감정 표현 훈련, 산책·놀이를 통한 신뢰 관계 형성, 자존감 강화 미션, 긍정적 피드백 나누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대상자의 일상 속에서 점진적으로 정서적 안정과 대인 신뢰를 회복하도록 설계되었다.
보건·복지 관점에서 고독과 사회적 고립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국제 보건기구(WHO) 등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고, 유성구의 프로그램은 이 같은 공중보건적 문제에 직접 개입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동물 매개 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는 우울·불안 완화, 정서 안정, 자존감 향상 등 정신건강 측면의 유의미한 개선을 보고한 체계적 문헌들이 축적되어 있다.
최근의 종설·메타분석 결과들은 AAT가 우울·불안 증상 감소 및 전반적 웰빙 개선과 연관된다고 보고하며, 특히 맞춤형 대면 상호작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에서 효과가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국내 연구에서도 인간-동물 상호작용이 스트레스와 고독감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지지망이 부족한 1인 가구주에서 반려동물 상호작용이 자살생각 감소와 같은 긍정적 결과와 연결된다는 연구가 보고되어, 유성구의 대상 설정(은둔형 외톨이·고독사 위험군)과 개입 방식이 학술적 근거와 맥을 같이 한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매개치료가 “비언어적 신뢰 형성”과 “정서적 안전감 제공”이라는 독특한 기제를 통해 사회적 접촉의 문을 열어준다고 평가한다.
유성구가 실시한 특별 힐링 프로그램 ‘마음, 함께 숲을 걷다’는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치유의숲,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성북동숲속야영장 등 4곳에서 진행돼 참가자들이 숲 속 걷기·명상·자연 공예품 만들기 등을 통해 소속감과 공동체 경험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산림치유(Forest Therapy) 관련 국내외 연구들은 숲 체험이 스트레스 완화, 정서 안정, 활력 증진과 연관이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구성(걷기·명상·감각 체험 등)이 임상적·실무적 권장 항목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유성구의 산림 연계 접근은 근거 기반의 지역사회 개입으로 평가될 수 있다.
산림치유 관련 문헌 고찰은 다양한 대상과 맥락에서 숲 체험의 정신건강 효과가 재현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업은 ‘심리적 고립 해소’와 ‘관계 회복’이라는 분명한 정책 목표를 가진 생활현장형 개입이다.
프로그램의 강점은 (1) 대상자의 생활공간(가정)으로 치료사가 직접 찾아가는 점, (2) 반려견이라는 친근한 매개를 통한 비강압적 신뢰 회복, (3) 산림치유를 통한 집단적 소속감과 자연 기반 회복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통합적 접근은 단발성 복지지원이나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관계의 재구축’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타 지방정부의 복지모델에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WHO 등 보건기구가 사회적 연결망 회복을 공중보건적 우선과제로 제시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반려동물·산림 연계 치유 프로그램은 고립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맞춤형 대응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다.
반려동물 매개 심리치료: 12월까지 시행, 동물 매개 치료사가 반려견과 함께 주 1회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여 1:1 맞춤형 심리치료를 총 8회 제공. 프로그램 내용은 감정표현 훈련, 산책·놀이를 통한 신뢰 관계 형성, 자존감 강화 미션, 긍정적 피드백 나누기 등이다.
특별 힐링 프로그램 ‘마음, 함께 숲을 걷다’: 고독사 위험군 20명을 대상으로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치유의숲·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성북동숲속야영장 등 4곳에서 숲 걷기·명상·자연 공예를 실시하고, 프로그램을 지난 4일까지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