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주도의 선제적 토지·인프라 확장과 산업별 IR로 글로벌 기업 유치 가속화
- 단지형·개별형 아우르는 ‘규모의 집적’...전국 최대 외국인투자지역(FIZ) 위상
[한국지방정부신문=김기문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외자 유치 역량이 곧 지역 경쟁력이다'라는 신념을 수치로 입증된 성과를 엮어냈다.
충남도는 최근 열린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외국인투자 유치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외자 유치 역량이 국가적 수준임을 공적으로 확인받았다.
충남도의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단순한 상징적 성과를 넘어, 지역 단위의 외자 유치가 어떻게 체계화되고 제도적으로 지원될 때 실질적 경제 효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도는 이미 5월 ‘투자유치선도도시 대상’ 수상 등 일련의 성과를 통해 외자 유치에서의 경쟁력을 축적해 왔으며, 향후 공급망 확보 경쟁 속에서 충남이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려면 유치 성과를 지역 산업의 가치사슬로 연결시키는 실행력이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이번 표창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충남이 전 세계 첨단기업을 상대로 펼친 집요한 유치 전략과, 그 결과로 확보된 유의미한 외자 유입(외국인 투자기업 40개사·미화 41억4,700만 달러)을 근거로 한 것이어서 단순한 명예를 넘어 지역 경제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역 단위에서 대규모 외자를 끌어온 성과는 중앙정부와의 협업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의 전략적 입지, 그리고 향후 외투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에서의 신뢰자산으로서 작용한다.
충남은 단지형 7개소와 개별형 17개소, 총 73개 외국기업이 입주한 전국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지역(FIZ)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공간적 집적은 외자기업의 입주 편의성·공급망 연계성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며, 충남은 이를 기반으로 산업별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립과 지역 내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노리고 있다.
지방정부가 땅·인프라·제도 측면에서 투자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가 이번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충남은 이미 포화된 투자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천안5 외국인투자지역(FIZ) 확장과 첨단투자지구 3곳의 신규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선제적 조치는 단순히 기업 유치를 위한 토지공급 차원을 넘어, 첨단산업을 겨냥한 클러스터화 전략의 핵심이다.
지역 차원의 부지·인프라 확충은 장비·부품·인력 등 공급망 요소를 지역에 고정시키는 효과를 낳아, 외자 유입이 곧 지역 내 고부가가치 생태계 정착으로 이어지게 한다.
외국인투자는 단순한 자본의 유입이 아니라 기술·경험·국제 네트워크의 유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평가된다.
KOTRA와 정부·국제기구의 최근 분석들은 지방정부의 산업별 맞춤형 IR과 클러스터 형성이 FDI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충남의 이번 실적은 그 자체로 의미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치된 외투기업의 국내 공급망 연계와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기술협력, 인력양성 프로그램 정비” 등 후속 조치가 병행될 때 지역 경제의 질적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한다.
충남이 앞으로 주력 산업의 밸류체인 확립과 미래 산업 투자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한 계획은 이러한 전문가 권고와 맥을 같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