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시간 안에 잡힌 이용자 흐름...9월 15일 출범 이후 광범위한 관심과 앱 이용 확산으로 ‘일상 문화 소비’의 문턱 낮추다
- 행정과 플랫폼의 결합으로 실현된 ‘손쉬운 할인’, CGV·티켓링크·여기어때 제휴로 영화·공연·숙박에 즉시 연계되는 체감형 정책
[한국지방정부신문=이금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일상으로 스며드는 문화 소비의 새 관행으로, ‘경기 컬처패스’가 서비스 시작 약 두 달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가입 수치 이상의 의미으로, 도민들이 문화 향유를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 선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지표다.
경기도는 19월 15일 컬처패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른 기간 안에 가입자 10만 명을 달성했다고 11월 17일 발표했다.
도시의 문화 풍경은 큰 시설 하나가 들어섰다고 금세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주민의 ‘일상 행동’이 바뀌면 지역의 문화 생태계는 조금씩 다른 궤도로 흘러간다.
경기 컬처패스는 ‘소액·빈번’의 접근성을 통해 그런 변화의 실마리를 노리는 정책이다.
두 달 만의 10만 가입이라는 숫자는 아직 초반 성과에 불과하지만, 이용자 경험이 누적되고 제휴망이 넓어질수록 지역 문화·관광업계에 닻을 내리는 중요한 정책적 시도라는 점은 분명하다.
저장(저비용)·간편(앱)·연계(플랫폼)...소비쿠폰, ‘문화 향유의 진입장벽’ 낮춘다
경기 컬처패스는 경기도민이 영화·공연·전시·스포츠·숙박·액티비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때 연간 1인당 최대 2만5천 원(영화·공연·전시·스포츠·액티비티 5천원, 숙박 1만 원)을 할인해 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쿠폰은 컬처패스 앱에서 발급받아 CGV, 티켓링크, 여기어때 등 제휴 플랫폼에 등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이용 편의성이 높다.
또한 도비 30억 원을 투입해 총 37만 장의 쿠폰을 발급(사업 초기 계획)하는 등 규모 있는 예산 배정으로 정책의 ‘가시적 체감’을 도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소비쿠폰 형태의 정책은 단기적 소비 진작 효과뿐 아니라 문화행사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수요 기반을 넓히는 장점이 있다.
문화·경제 정책을 다루는 전문가들은 소비쿠폰이 ‘심리적·재정적 진입장벽’을 완화해 평소 문화활동을 주저하던 계층의 참여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소비쿠폰 도입 전후의 사례들을 분석한 연구·평가들에서는, 적절히 설계된 쿠폰이 특정 업종의 매출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내 소비 패턴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관찰되었다는 점이 보고된다. 이 같은 맥락에서 경기 컬처패스의 빠른 가입 속도는 도민 수요가 실존함을 입증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주만, '문화·관광 서비스' 일상적 소비 대상으로 재인식
정책 수단으로서의 ‘문화소비쿠폰’은 정부·지방정부가 지역 소비를 직접 자극하면서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는 실험적 재정정책이다.
경기 컬처패스의 빠른 가입 속도(두 달 만에 10만 명 돌파)는 단순히 ‘할인 혜택’에 대한 반응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문화·관광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소비 대상으로 재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예산(도비 30억 원)과 발급 물량(초기 37만 장) 등 정책의 ‘스케일’도 충분해, 향후 지역 공연장·전시·숙박업계의 실수요와 연결될 경우 지역 경제 선순환에 실질적 기여가 기대된다.
이 같은 관점은 소비쿠폰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학계·연구기관 분석과 맥을 같이한다.
경기도는 서비스 안정화와 제휴처 확대,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해, 사업의 ‘지속성’ 확보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전용 고객센터' 운영, 앱 이용 익숙치 않는 도민 편의 도모
경기도는 가입자 1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1월 18일부터 12월 3일까지 가입인증·사용 후기·설문조사 등 3종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900명 이상에게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앱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도민을 위해 전용 고객센터(1877-0311, 2번)를 운영하며, 쿠폰 당첨·사용 절차와 제휴처 등록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이용 장벽을 낮추고 있다.
정책 운영측은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 보완·확대해 ‘도민의 일상 속 든든한 문화생활 파트너’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