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간척지의 전환이 연간 지역경제와 말(馬)·반려동물 산업의 생태계를 확대하는 ‘현장형 R&D + 체험’ 모델로 자리매김

- 축산 R&D·공공승마·반려동물 입양교육을 한데 모은 통합 플랫폼...정부·지방정부·농협 연계로 ‘연구→산업→복지’ 선순환 목표

경기도는 17년간의 점진적 투자를 마무리하고, 화성시(시장 정명근)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한 ‘에코팜랜드’를 11월 25일 공식 개소한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경기도는 17년간의 점진적 투자를 마무리하고, 화성시(시장 정명근)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한 ‘에코팜랜드’를 11월 25일 공식 개소한다. (사진=김미숙 기자/경기도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미숙 기자]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추진한 '간척지의 전환'이, 공공이 주도한 장기 투자로써 산업 전환의 성과를 가시화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17년간의 점진적 투자를 마무리하고, 화성시(시장 정명근)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에 조성한 ‘에코팜랜드’를 11월 25일 공식 개소한다.

‘에코팜랜드’은 대지면적 약 119ha(1,189,275㎡), 건물 연면적 46,670㎡ 규모로 조성되어 축산 연구와 산업, 체험·치유·복지 기능을 통합한 공공 운영의 국내 최대 규모 축산 복합관광단지로 운영에 들어간다. 

에코팜랜드의 개소는 간척지라는 ‘남는 땅’을 공공이 주도해 지역산업과 주민 삶을 연결한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의 장기 투자와 화성특례시의 지역 거버넌스, 그리고 농협과의 협력 틀이 맞물려 ‘연구·산업·복지’가 공고히 결합되는 전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지역·국가 차원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연구와 산업, 체험을 하나로 묶는 시설...축산 R&D, 승마 힐링, 반려동물 단지

에코팜랜드는 크게 세 축으로 설계됐다. 첫째, 축산 R&D단지는 가축 실험 및 종축 관리를 위한 우사·퇴비사·격리축사·사료창고 등을 포함한 약 29,359㎡ 규모의 실증·연구 인프라로, 경기 한우 특성화와 재래가축 보존·증식, 젖소 신품종 산업화 등 현장형 연구·산업화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둘째, 치유·힐링 승마단지는 어린이·장애인·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공공승마 운영과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을 지원하는 승용마사·실내마장 등을 갖추고 있다.

셋째, 반려동물단지는 고양이 입양센터와 반려동물 교육관·운동장·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입양·교육·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시설 배치는 단순 관광을 넘어 연구·교육·복지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설계되었다. 

(자료=경기도청)
‘에코팜랜드’은 대지면적 약 119ha(1,189,275㎡), 건물 연면적 46,670㎡ 규모로 조성되어 축산 연구와 산업, 체험·치유·복지 기능을 통합한 공공 운영의 국내 최대 규모 축산 복합관광단지로 운영에 들어간다. (자료=경기도청)

공적 자금의 전략적 투입과 민선8기 집중 재원 배치...1,246억 원의 의미

에코팜랜드 조성에는 총 1,246억 원이 투입되었고, 그중 민선8기 경기도 집행분으로 609억 원이 집중 투입되어 사업 완성 속도를 높였다는 점이 강조된다.

공공 주도의 대규모 재원 투입은 간척지 같은 ‘유휴 공공토지’의 용도전환을 통해 지역 일자리, 기술 확산,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읽힌다.

말산업과 축산 관련 연구는 승마·말산업과 연계된 인프라 투자가 지역경제와 고용, 연관 산업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낸다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왔다.

관련 연구들은 말산업과 관련 인프라가 연관산업 유발, 관광·체험 산업 활성화, 지역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제시해 왔다.

에코팜랜드가 ‘R&D 실증 → 기술보급 → 사업화’의 선순환을 목표로 설계된 점은 이러한 학술적 분석과 맞닿아 있으며, 말산업 전문 연구소가 제시해 온 R&D 기반의 중장기 육성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학계와 관련 기관은 에코팜랜드를 ‘현장형 실증 거점’으로 평가하며 향후 말산업과 축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

'간척지 활용' 패러다임 전환, '지역 농가와 연계한 실증·제품화·유통 지원' 병행

왜 이 사업이 지역·산업에 중요한가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다. 첫째, 간척지 활용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1990년대 말 쌀 소비 감소로 유휴화된 간척지를 단순 농지 확대가 아니라 산업·복지·관광을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재창조한 점은 지자체의 장기적 토지·산업 재구성 전략을 보여준다.

둘째, 공공 주도의 대형 R&D 인프라가 현장과 상생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연구시설이 아니라, 지역 농가와 연계한 실증·제품화·유통 지원이 병행될 때 연구 성과가 지역경제로 연결되는 효과가 커진다.

셋째, 말(馬)·반려동물·축산 관련 교육·체험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시민 참여형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지역 관광·문화 자원으로서의 지속 가능성도 기대된다. 관련 연구는 말산업 등 체험형 농업관광 인프라가 전문인력 양성, 안전 서비스 개선, 판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한다. 

에코팜랜드는 앞으로 ▲R&D 성과의 현장 확산(농가 보급) ▲민간과의 유기적 협업(MOU·산학협력) ▲공공승마·복지 프로그램의 상시화 ▲국산 승용마의 생산·유통체계 강화 등 다각적 과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현장 실증 데이터’ 축적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 보급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으며, 에코팜랜드가 이러한 데이터 허브로 자리잡는다면 지방의 축산업 경쟁력 제고와 안전한 축산물 공급 체계 확립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연구들이 제시해 온 말산업·승마 산업의 중장기 육성 로드맵과도 부합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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