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VP 이사회 임원도시 만장일치 선출로 글로벌 해양허브 위상 가시화

- 이사회 진출은 정책·재정·총회 유치 등 핵심 의사결정 참여로 연결...2027 총회 유치 교섭과 장기적 아시아본부 설립 구상에 실질적 힘 보태는 전환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에서 이사회 임원도시로 만장일치 선출되었다. (사진=김기문 기자/부산시청)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에서 이사회 임원도시로 만장일치 선출되었다. (사진=김기문 기자/부산시청)

[한국지방정부신문=김기문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항구도시협회(AIVP) 총회에서 이사회 임원도시로 만장일치 선출되었다.

이로써 부산은 아시아 도시로서는 처음으로 AIVP의 이사회 멤버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 항구도시 거버넌스의 공식 의사결정 테이블에 합류했다.

이번 결정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허브도시’로 내세운 전략이 국제무대에서 실질적 신뢰와 영향력으로 연결됐음을 뜻한다. 

부산시는 이번 이사회 진출을 ‘국제 해운·항만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며 2027 총회 유치와 장기적 아시아본부 설립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VP 이사회 임원도시로서 부산이 앞으로 어떤 공동의제(스마트항만 전환, 저탄소 물류, 항만-도시 상생모델 등)를 주도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아시아권 항구도시의 국제적 입지도 더욱 눈에 띄게 강화될 전망이다.

AIVP(Association Internationale Villes & Ports)는 1988년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창립된 항구도시 네트워크로, 도시정부·항만운영기관·전문가를 아우르는 국제협력 플랫폼이다.

협회는 30여 년간 항구와 도시 간 인터페이스 문제를 다뤄왔고, 회원들은 전 세계 항구도시의 정책·프로젝트·연구를 공유해왔다. AIVP가 개최하는 연례 총회(2025년은 뉴욕에서 11월 18~21일 개최)는 각 회원의 정책·사례를 국제무대에 올리는 핵심 행사로 자리잡아 왔다. 

이사회는 집행위원회 구성, 총회 개최도시 선정, 협회의 공동의제·프로젝트 제안·심의, 연간예산 심의 및 재무 승인 등 협회 운영의 핵심 권한을 가진다.

부산시는 이번 이사회 진출을 ‘국제 해운·항만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며 2027 총회 유치와 장기적 아시아본부 설립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김기문 기자/부산시청)
부산시는 이번 이사회 진출을 ‘국제 해운·항만 이니셔티브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며 2027 총회 유치와 장기적 아시아본부 설립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김기문 기자/부산시청)

이사회 임기는 통상 3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사회 임원도시로서 부산은 단순한 상징적 참여를 넘어서 국제 협의 의제 설정과 예산·총회 결정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했다. 

부산시 대표단은 총회 기간 다양한 고위급 면담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부산의 비전과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특히 2027년 AIVP 총회 유치를 목표로 고위급 원탁회의 및 항만청장·다수 회원 도시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집중적으로 진행했으며, 이사회 진출에 따른 표결권과 의사결정 참여권은 2027 총회 유치전에서 부산에 실질적 우위를 부여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협회 아시아본부 부산 설립’ 등 장기적 비전도 제시하고 있어, 국제 행사의 유치·운영 역량과 연계된 도시브랜딩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적 연구·정책기관들은 포트시티(항구도시)의 경쟁력이 도시 전체 경제·환경·교통 체계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고 지적해왔다.

OECD 등은 항구가 도시의 글로벌 통상 연결고리로서 갖는 중요성과, 국제 네트워크 참여를 통한 지식·기술·정책 공유가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고 보고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AIVP 이사회 진출은 부산의 정책 우선순위를 국제 스탠다드와 직접 연결시키는 동시에, 탈탄소·스마트항만·공유 거버넌스 등 주요 의제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될 수 있다. 

부산시의 이번 선출에 대해 지역·해양 분야의 연구기관과 국제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것 자체가 도시 브랜드와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실질적 수단”이라고 평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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