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농산물 수출개척단, 유럽 체코 ㆍ이탈리아 5개 유통사와 수출협약... 유자와 생강, 유럽인들 식탁 음식 문화로 발돋움 기대

유럽에서 전문으로 유통하는 5개 현지 회사들과의 공급 협약을 체결한 공영민 고흥군수(사진=고흥군)
유럽에서 전문으로 유통하는 5개 현지 회사들과의 공급 협약을 체결한 공영민 고흥군수(사진=고흥군)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전남의 작은 시골 군수가 농산물 판촉을 위해 직접 미식의 본산 유럽으로 날아가 농산물로는 지방정부 최초로 유럽에 530만 달러의 수출협약 성과를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 지방정부는 선진지 견학이라는 목적으로 유럽, 미주 지역 등 선진국을 방문해 관광지나 기관을 견학하는 경우는 많지만, 시골 군수가 농산물 판매를 목적으로 유럽 도시들을 직접 찾아가 수 백만달러의 수출협약을 달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국내외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획재정부 이사관 출신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실장과 제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민선8기 지방선거 고흥군수에 첫 당선된 공영민 고흥군수다.

공 군수는 최근 '고흥군 농산물 수출개척단'을 직접 이끌고 5박 7일간 체코(플젠, 프라하), 이탈리아(밀나노, 리미니) 등 유럽 출장을 통해 총 5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유럽 글로벌 대형 유통사와 지속적인 공조 관계를 갖기로 하는 등 큰 성과를 거양했다.

고흥군 농산물 유럽 수출협약 실적(자료=고흥군)
고흥군 농산물 유럽 수출협약 실적(자료=고흥군)

공 군수가 이끄는 고흥군 농산물 수출개척단은 체코에서 ▲YUZU㈜와 미화 210만 불 ▲케이터링(단체급식) 전문회사인 베이직크루㈜와 90만 불 ▲뉴트리션프로㈜와 140만 불 ▲이탈리아 리미니의 케이터링 전문회사인 써머트레이드(Summertrade)社와 90만 불 등의 수출 협약과 수출업체 보호를 위한 유럽현지 법무법인 이오라(Iora legal s.r.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성과는 각종 식자재, 케이터링(단체급식), 밀키트 등의 상품을 유럽에서 전문으로 유통하는 5개 현지 회사들과의 공급 협약을 통해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식품시장에 고흥 유자와 생강이 식재료로 공급된다는 점이다.

고흥군 농산물 수출개척단(사진=고흥군)
고흥군 농산물 수출개척단(사진=고흥군)

공영민 군수는 “고흥유자와 생강이 단순 차가 아닌 식재료로 유럽에 수출되고, 유럽인들 식탁에 유자와 생강이 식재료 소스로 올라가는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과 유럽(EU) 전역에서 고흥 농산물이 수출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역분쟁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세계적인 유통사(이토추 이탈리아)와 업무 공조를 통해 고흥산 농수산물의 통관, 유통, 시장개척 등을 공동으로 협업해, 유자와 생강은 물론 김, 미역 등 고흥수산물의 수출시장까지 개척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공 군수는 이어서 “앞으로 체코, 이탈리아를 교두보로 유럽 전역에서 고흥 농산물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흥 농산물의 국내외 판로개척에 발로 뛰며 농어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춘자 경제유통과장은 “앞으로 유자착즙, 농축액 등 식재료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의 다양화로 해외 소비자 수요에 적합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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