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베수교 30주년 기념’ 하노이 페니카대학교 특강서 역설...‘양국 사신들 중국서 교류’ 비화도 밝혀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지난 1992년 12월 22일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지나온 30년을 넘어 나아갈 300년을 향해 두 나라의 외교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으로 보이고, 경제적ㆍ문화적 협력관계는 서로 뗄 수 없는 동맹관계 수준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베수교 30주년을 50여 일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한국글로벌학교(Korea Global School:KGS) 안경환 이사장은 5일 오전, 베트남 수도 하노이(Hà Nội) 하동군(Hà Đông) 소재 페니카(Phenikaa)대학교(총장 팜타인후이-Phạm Thành Huy) 초청으로 한국어과 교수 10명과 1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베트남 두 민족 교류사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대학에 한국어과 개설 이후 최초로 실시된 이날 특강에서 안경환 이사장은 “한‧베트남 두 민족 교류역사는 약 900년 가까운 오랜 역사가 있고, 1367년에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 황제의 미움을 받아 3년간 교지(옛 베트남 지명)로 귀양을 갔다가 오면서 가지고 온 목화씨로 면화를 보급하여 한민족의 복식(服飾)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실이 있는 형제와 같은 나라이다”고 한국과 베트남 민족의 유구한 교류역사를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이어서 “중국 연경에서 베트남 레(黎) 왕조와 응우옌(阮) 왕조의 사신들과 조선의 사신들이 1460년부터 1870년까지 16차례에 걸쳐 시와 한지, 약재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었다”면서 “이제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의 젊은 대학생들이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계속 이어받아 두 민족의 문화 교류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07년에 타인떠이대학교로 출발한 페니카대학교는 2017년에 페니카그룹에서 인수하여 2019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한 종합대학교이다. 14만㎡의 부지에 4천㎡의 대규모 체육관을 보유한 페니카대학교는 현재 11,0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95%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2021년도에 개설된 한국어과(학과장: 정미란 박사)에는 현재 540명의 학생이 등록되어 있다.
정미란 학과장과 응우옌레투 부학과장은 “한국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2+2, 3+1 학점교류제를 실시하고, 한국센터를 개설하여 취업 알선과 한국과의 문화교류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