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전기차 기가팩토리ㆍ우주산업 스페이스X ㆍ위성인터넷 스타링크 협력 제안
일론 머스크 “기가팩토리 한국 최우선 후보지, 스페이스X 적극 협력, 내년 100억달러 한국부품 구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약 30분 동안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접견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약 30분 동안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접견을 가졌다(사진=대통령실 제공)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에너지·방위산업·건설인프라 등 3개 분야의 협력 강화와 660조 네옴시티 건설 참여를 통한 ‘제2의 중동 붐’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화상접견을 갖고 전기차 기가팩토리ㆍ우주산업 스페이스X ㆍ위성인터넷 스타링크 등의 협력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냄으로써 연이은 세계 최고 부자들과의 투자 대박을 터트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약 30분 동안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접견을 갖고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와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와 대면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현지 방문이 취소되면서 이날 화상면담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상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듣고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와 세계 최초 궤도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올해 6월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우주항공청 설립 계획 등을 설명하며, 스페이스X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도 당부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관련한 통신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일론 머스크와 화상접견을 갖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일론 머스크와 화상접견을 갖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이에 일론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머스크는 또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 의지도 표명했다고 최 수석이 전했다.

한국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 확대해 한국 기업 부품 구매 금액을 올해 57억 달러(약 7조7천억 원)에서 내년 100억 달러(13조5천억 원)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스페이스X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한 것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가 적극 동의하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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