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물량 1조원 전국 3위 농수산물도매시장ㆍ축산물도매시장ㆍ한약재도매시장 통합 운영ㆍ관리 전담기관 설립
[한국지방정부신문=정양기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최초로 서울농수산식품공사와 같은 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대구광역시는 20일 유통물량 전국 3위인 농수산물도매시장ㆍ축산물도매시장ㆍ한약재도매시장을 통합 운영ㆍ관리하게 될 가칭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를 2023년 상반기 타당성 연구용역과 관련 조례 개정을 거친 뒤 2023년 9월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대구광역시가 직영해오고 있는데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관리의 한계 및 전문성 확보 필요성,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따른 농산물 유통량 증가 및 지역 농산물 유통 순환 체계 확산, 1인 가구 증가 및 외식의 일반화 등으로 인한 소비 형태 변화 등을 공사 설립 추진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도매시장이 이러한 시대적·제도적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운영의 전문성 및 재정의 효율성·건전성을 강화하여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를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가칭)로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유통관리공사는 앞으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북구 검단동 축산물도매시장, 중구 남성로 한약재도매시장을 총괄 관리한다. 또한 도매시장관리사무소가 도매시장의 법인과 중도매인 시설물을 관리하고, 공공시설관리공단이 상가동과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공사가 출범하면 이원화된 관리 체계가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대구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은 연간 1조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지는 전국에서 3번째 큰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수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과 축산물도매시장(북구 검단동) 및 한약재도매시장(중구 남성로)을 총괄 관리하는 전담 운영 기관
공사는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뿐만 아니라 축산물도매시장 및 한약재도매시장의 관리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시설물 관리 체계도 기존의 ‘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서는 법인 및 중도매인 시설물 관리를, ‘공공시설관리공단’에서는 상가동 및 주차장 관리를 하는 식으로 이원화 되어 있던 관리체계를 신설되는 공사로 일원화 함으로써 효율성 및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도매시장법인 등 유통종사자 및 유통과정의 철저한 관리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첨단 선진도매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공사화가 안정된 뒤 ‘25년부터는 농산물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수행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직영체계 대비 전문성 강화 및 인건비 절감, 영업이익 개선 기대
공사로 전환 시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전문성 확보로 인해 연속성 있게 도매시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군위군 편입 등으로 농산물 유통량이 증대됨에 따라 판로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관리로 인해 경상비용 약 300백만원이 절감되고 영업이익도 3년 평균 약 216백만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상반기 설립 타당성 용역 수행, 내년 9월 설립 목표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에 공사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 설립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거쳐 내년 9월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도매시장을 대구와 경북,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농수산물의 물류 거점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를 담고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 이 공사가 대구 도매시장 농수산물유통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 설립 과정에서 기존 직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